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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계열사 지원에 허리 휠라 잇따라 계열사 지원…계열사 차입금 만기 줄줄이 도래

임정수 기자공개 2014-11-19 10:30: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7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계열사 부실로 인한 자금 지원 부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성전기공업, 캐스코 등 계열사들이 차입금 상환에 허덕이면서 LS엠트론이 잇따라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계열사 차입금 만기가 계속 돌아오면서,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이 계속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 LS계열사, 1100억 사모사채 유동화…LS엠트론 등, 후순위 300억 인수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 대성전기공업, 캐스코 등 LS 계열사들은 사모사채 1100억 원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한다. 선순위 300억 원, 중순위 500억 원, 후순위 300억 원어치다.

선순위와 중순위 ABS 800억 원어치는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나머지 후순위 300억 원은 LS엠트론, 대성전기공업, 캐스코가 나눠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엠트론이 후순위채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 사모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조달한 자금은 LS엠트론과 계열사들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LS엠트론의 계열사 자금 지원은 주력 계열사인 LS기계, 대성전기공업과 캐스코에 주로 이뤄진다. 2010년 약 400억 원을 들여 대성전기공업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불과 한 달 후에 유상증자 형태로 300억 원 규모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 바 있다.

2012년 3월에는 삼양엔텍이 보유하고 있던 캐스코의 지분 34%를 떠안았다. 같은 해 7월에는 100억 원을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투입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유상증자 형태로 자금을 지원했다. 수시로 단기 자금을 대여하기도 했다.

자금 지원이 지속되면서 LS엠트론의 차입금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2450억 원이던 개별 기준 차입금은 올해 6월에 4200억 원에 육박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8000억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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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대한 지급 보증 규모도 2000억 원에 달한다. LS기계와 대성전기공업의 중국 법인과 인도 법인, 일본 법인 등이 자금을 차입하면서 LS엠트론의 지급보증을 받았다. 대성전기공업은 자체적으로 해외 계열사에 300억 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규모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최근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우발채무 부담이 회사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계열사 차입금 만기 잇따라…지원 부담 커진다

계열사의 차입금 만기는 속속 도래할 예정이다.

대성전기공업은 오는 15일 35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 만기를 맞았다. 이번 사모사채 유동화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내년 4월에도 공모회사채 300억 원과 은행 차입금 50억 원 등 총 350억 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올해 6월 말 현재 차입금은 2200억 원 규모다.

캐스코도 은행권 차입금 만기가 계속 도래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도, 일본, 브라질 등 해외 계열사의 차입금 만기도 속속 도래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의 은행 차입금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LS엠트론이 자금을 대여하거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계열사 보유 토지나 기계 자산 등의 상당 부분이 산업은과 외환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돼, 계열사들 자체적으로 자산을 활용한 자금 조달 여력도 크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으로 차입금 상환 능력이 다소 좋아졌다"면서도 "계열사 차입금 차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LS엠트론의 지원 부담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지급보증 등 해외 우발채무가 LS엠트론의 차입금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차입금이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재무구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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