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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트로닉스, 벤처캐피탈·산은에서 45억 유치 네오플럭스·메디치·산업은행 각각 RCPS 15억 인수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24 08:16:32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9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반도체 개발 기업인 시지트로닉스가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19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네오플럭스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은 시지트로닉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15억 원씩 총 45억 원 가량을 인수했다.

네오플럭스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각각 운용중인 'KoFC-네오플럭스 R&D-비즈 크리에이션 2013-1호 투자조합'과 '메디치 중소-중견 녹색 성장사다리 창업투자조합'을 통해 인수에 참여했다.

투자에 참여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시지트로닉스가 고부가 가치 제품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는 등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일반 양산품의 발주도 확대됨에 따라 매출 성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시지트로닉스는 특수 반도체 소자 및 재료를 중점으로 개발해 온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시지트로닉스의 반도체 소자와 재료들은 무선 통신용 부문뿐 아니라 자동차, 의료기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특화된 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시지트로닉스는 지난 2009년 기존 제품 대비 전류 저항을 70% 가량 줄인 국내 최초의 양방향 접합구조 '제너다이오드'와 고속 통신선에 대한 전자기 간섭을 극소화해 정전기로부터 저전압 통신 회로를 보호하는 'TVC(Transient Voltage Suppressor) 필터'를 개발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기반도 갖추고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시지트로닉스가 이전까지 특허된 고부가 가치 제품만을 공급해왔기에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는 한계를 보여왔다"며 "지난해말부터 일반 양산품에 대한 대량 발주가 이어지며 고부가 제품과 일반 양산품을 통한 매출 이원화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초기 기업 투자에 그친 수준"이라면서도 "제품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의 생산 규모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이 더해질 경우, 높은 성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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