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원, 자사주 매입 '러시' 총 11억 어치...부회장급 임원들 앞장서
권일운 기자공개 2014-12-04 09:43: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3일 08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가부양 의지를 밝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 임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기아차 임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장내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현대차 임원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6억 7000만 원, 기아차 임원들이 매입한 자사주는 4억 원어치였다.
두 회사 모두 부회장급 임원들이 자사주 취득에 앞장섰다.
현대차에서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하는 양웅철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밝힌 날로부터 3일이 지난 지난달 14일 주당 17만 6000원에 395주를 취득했다. 같은 날 박광식 부사장과 천귀일 부사장, 정영철 상무, 이원구 이사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17만 6000원~17만 9000원 사이였다.
기아차는 해외 사업을 이끄는 이형근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1200주를 주당 5만 5100원에 매입했다. 이 부회장의 뒤를 이어 최근 기아차의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한우 사장이 이달 1일 2000주를 주당 5만 4950원에 사들였다. 이날 이형근 부회장도 추가로 800주를 주당 5만 5900원에 샀다.
현대차에서 자사주 취득에 가장 많은 금액을 '베팅'한 임원은 1억 590만 원어치(600주)를 매입한 고을석 상무다. 현재 시험2센터장을 맡고 있는 고 상무는 충돌성능개발실장과 플랫폼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R&D 전문가다. 기아차는 박한우 사장이 가장 많은 금액(1억 990만 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다.
2일까지 자사주 취득 대열에 합류한 임원들은 현대차가 18명, 기아차가 6명이다. 임원들의 자사주 평균 매입 단가는 현대차가 17만 6501원, 기아차가 5만 5519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자기주식 매입을 발표한 지난 11일 종가와 임원들이 취득한 자사주 취득 단가에 큰 격차가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자기주식 취득을 발표한 시기와 맞물려 회사의 비전이 확실하고,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2주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지 않아 다수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 대열에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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