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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옛 동아제약 인기 누릴까 [발행사분석]옛 동아제약, 업계 1위 앞세워 증액 발행 전례…분할 후 부진한 실적이 변수

이승연 기자공개 2014-12-09 14:02:06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5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ST 회사채가 옛 동아제약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옛 동아제약은 2년 전 회사채 발행 당시, 투자 기피가 심했던 A+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14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무려 46년 간 '매출액 1위' 라는 탄탄한 사업 안정성이 투심을 유인했다.

하지만 동아제약의 인기가 동아ST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 A+급 회사채들의 발행 환경이 크게 개선됐지만 동아ST의 실적이 분할 후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동아ST, 분할 후 첫 발행…700억 규모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ST는 이달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각각 400억 원, 3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구체적인 조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R&D 투자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시장 금리를 활용하고 장기 조달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아ST는 지난 2013년 3월 옛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 돼 설립된 회사로 전문의약품, 수출, 의료기기, 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아ST의 전신인 동아제약은 분할하기 전까지 사모채와 만기가 짧은 은행 대출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마지막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2년. 당시 동아제약은 14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 투자 기피가 심했던 A+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공모액 1100억 원을 넘어서는 기관 수요를 모으며 18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분할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약 업계에서 무려 46년 간 매출 1위를 기록해 왔다"라며 "높은 신인도와 회사채 시장 내 제약 업체의 희소성 등이 고려되면서 신용등급 대비 높은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분할 후 저조한 실적…투심의 향방은 어디로

동아ST
참조)금융감독원전자공시(단위: 백만원)

그러나 동아ST에게 옛 동아제약의 인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동아제약과 같은 A+(안정적)등급을 받았지만 동아ST의 실적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만 해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133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138억 원을 기록했다.

제약 업계 내 공정경쟁규약 프로그램(CP)의 적용으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문의약품부문 매출액이 감소한 데다 해외수출부문에서는 WHO의 주문 지연으로 항결핵제 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수출이 감소한게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무적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동아ST는 분할 당시 동아제약의 차입금 대부분이 이관, 이후 842억 원의 법인세 추징과 자진실고 등으로 거액의 자금이 소요 돼 분할 전보다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총차입금은 3508억 원에서 올 3분기 3778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총차입금 3508억 원 가운데 단기성 차입금이 594억 원으로, 차입구조가 장기화 돼 있으며 보유 현금성 자산도 같은 기간 2391억 원에 달해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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