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후유증' 동아ST, 2분기 연속 흑자 영업익 113억 전년比 11% 증가...박카스 없이 홀로서기 '과제'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01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1일 08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제약 기업분할과 맞물려 고초를 겪어온 동아ST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5월 동아ST의 대표 품목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반납과 급여제한 등이 결정돼 실적 우려로 이어졌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ST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4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62억 원을 기록하며 47% 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급증한 291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59.4% 늘어 223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841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동아ST는 올해 상반기 137억 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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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홀딩스)은 기업분할 이전인 지난 2012년부터 온갖 고초를 겪으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다. 제약업계 전반이 2012년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 제도의 후폭풍을 감당하기 급급하던 상황에 리베이트 이슈까지 불거졌다.
이 같은 상황은 기업분할 이후에 동아ST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해 3월 동아제약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문의약품 사업회사로 신설된 동아ST와 연관이 깊은 문제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리베이트 문제로 의사협회와 빚었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실적에 직접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 까닭에 동아ST는 분할 후 4분기 연속 실적부진에 시달렸다.
올해 시작된 동아ST의 실적반등이 반가운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과거 동아제약의 캐시카우였던 '박카스' 사업권을 보유하지 못한 동아ST는 오로지 전문의약품과 해외수출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데 올해가 실적 개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건강보험급여 반납과 급여 제한 등으로 문제가 됐던 스티렌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140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능성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매출증가에 힘입어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953억 원을 기록했다.
동아ST 관계자는 "1년 여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스티렌의 개량신약들이 매출규모를 키워가고 있어 영향을 주고 있다"며 "최근 문제가 된 임상관련 이슈도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아ST가 분할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해외수출부문의 경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는 캔박카스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한 105억 원을 기록했고 결핵원료의약품과 성장호르몬제도 50%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로 해외수출부문은 매출 300억 원을 넘어섰다.
동아ST 관계자는 "캔박카스 매출의 90%가 나오는 캄보디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해외시장에 전문의약품 수출 품목을 늘리고 진출국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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