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인사칼바람 피했다…백석현 사장 유임 재무개선·LNG선 수주성공 등 성과인정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4-12-10 08:52: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9일 1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인사 칼바람을 피했다. SK그룹은 정기인사에서 주력계열사 수장들을 모두 교체했지만 SK해운 사장은 유임시켰다. 또 4명의 승진자도 배출시켰다.9일 SK그룹은 2015년 임원 인사에서 백석현 SK해운 사장(사진)을 유임시켰다. 지난 2012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백 사장은 내년 3월이 임기만료였다. 하지만 이번에 CEO교체명단에서 빠지며 결과적으로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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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사장 취임 후 SK해운 재무상태가 호전된 것이 유임 배경으로 보인다.
SK해운은 백 사장 취임년도인 2012년 말 부채비율이 1400%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 말 1111%로 28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SK해운의 과도한 금융비용을 유발하던 총차입금이 같은기간 3조9908억원에서 3조8686억원으로 1222억원 감소했다.
금융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SK해운의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같은기간 금융비용이 399억원에서 290억원으로 27.3% 줄어든 결과다. 이에 따라 당기순손실도 309억원에서 5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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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반기 해운업계 최대 이슈였던 LNG선 수주전에서 SK해운이 수주에 성공한 것도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진행된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미국 셰일가스 운송선사 선정 수주전에서 SK해운은 한국형 화물창을 적용한 KC-1선형 LNG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LNG선 1척당 연간 매출규모는 400~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20년 계약기간으로 환산하면 SK해운이 따낸 계약규모는 총 1조6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이 된다.
업계관계자는 "지주회사 SK의 자회사들 중 유일하게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SK해운이 백 사장 취임 후 재무상태가 개선되고 있는 점이 백 사장이 인사 칼바람을 피하고 유임된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해운은 백 사장 유임 외에 4명의 승진자도 배출됐다.
박건웅 SK B&T 대표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신규선임된 이승철 해상인력본부장과 이춘배 벌크정기선영업본부장도 상무 승진이 동반됐다. 이외 신규선임된 서장호 재무본부장은 현재 SK이노베이션 IR팀장(부장)으로 상무 승진과 함께 SK해운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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