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키운 현대엔지, 각 본부 수장 승진 잔치 해외플랜트 수주고 사상 최대…주택사업 분양 활기
고설봉 기자공개 2014-12-29 15:17:05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6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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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현대차그룹은 2015년 임원인사를 발표, 현대엔지니어링 변동언 부사장(사진) 등 총 2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 사업성과에 대한 포상과 내년도 전 부문에 걸친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현대엠코를 흡수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9월말 기준 매출액은 3조 700억 원으로 지난해 비해 1조 8000억 원 늘었다. 여기에 국내외 수주잔고가 늘어나며 회사의 외형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회사 외형 성장의 1등 공신인 해외사업담당 사업부장에 대한 승진인사가 단행됐다. 전력플랜트사업본부장인 변동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화공플랜트사업본 화공코스트P&M실장인 김창학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9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19조 원이다. 올 들어서만 5조 원 이상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해외에서 잇따라 대형 공사를 따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 수주잔고가 20조 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해외 발전·화공플랜트 사업장에 대한 관리 및 사업성과 달성을 위해 조직의 수장을 승진시키며 책임을 무겁게 한 것으로 보인다. 변동언 부사장은 1982년 12월 현대엔지니어링 입사, 계속해서 전력플랜트 사업본부에 근무한 전력플랜트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2013년 1월부터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국내 주택사업 역량강화도 눈에 띈다. 주택사업본부 주택건축실장 황헌규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엠코를 흡수하며 주택사업을 키워나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도입하며 빠른 속도로 주택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내년에는 모회사인 현대건설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택공급 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1만 가구 내외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900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특히 내년 초 대형 건설사 중 처음으로 서울 마곡지구에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공급하며 공격적으로 분양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올해 해외공사 수주잔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보상의 성격으로 보인다"며 "향후 늘어난 해외공사현장의 관리 및 사업성과 달성을 위해 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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