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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14]수수료율 급락한 자문사, 고유재산 운용으로 버티기일임 0.28% 자문 0.12%…고유재산 운용수익 크게 늘어

이상균 기자공개 2014-12-31 08:45:13

이 기사는 2014년 12월 29일 1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0조 원 밑으로 떨어졌던 투자자문사의 수탁고는 올해 상반기(2014.3~2014.9) 큰 폭으로 회복되며 2010회계년도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주요 수익원인 일임과 자문 수수료는 좀처럼 늘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자문사의 수수료율은 최근 3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투자자문사의 숫자가 160개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은 치열해지고 돈 벌기는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자문사는 고유재산 운용을 통해 줄어든 수익을 메우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최악은 지났지만 회복은 아직

머니투데이 더벨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투자자문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규모(투자일임+투자자문 수탁고)는 FY 2010년(2011년 3월말 기준) 26조 1000억 원에서 FY 2014년 상반기(2014년 9월말 기준) 27조 4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영업규모는 2013년 3월말 19조 9000억 원까지 줄어든 이후 올해 3월말 22조 9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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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 수탁고는 올해 9월말 15조 90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문 수탁고는 11조 5000억 원으로 2011년 3월말 기록한 12조 30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한때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 투자로 잘 나가던 자문형 랩의 몰락이 수탁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규모로만 보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자문사의 일임과 자문 수수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11년 3월 기준 1701억 원에 달했지만 올해 3월에는 1048억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3월(912억 원)에 비해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9월까지는 587억 원으로 연간 기준으로 1100억 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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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수수료는 2011년 3월 1211억 원에서 올해 3월 813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도 453억 원에 머문다. 2012년 3월 602억 원이던 자문수수료는 올해 3월 235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134억 원이다.

◇고객 수수료는 줄고, 고유재산 운용수익은 늘어

자문사의 돈 벌이가 어려워졌다는 점은 수수료율 추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3월 일임수수료율은 0.88%에 달했지만 이후 0.8%, 0.54%로 하락했다. 올해 3월에는 0.59%로 잠시 반등했지만 올해 9월말 다시 0.28%로 급락했다. 3년 반 만에 68.1%가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자문 수수료도 0.4%에서 0.12%로 줄었다. 하락률은 7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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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게 더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자 자문사는 고유재산 운용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자문사의 고유재산 운용수익은 올해 3월 기준 806억 원으로 2011년 3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9월에는 86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추세라면 2011년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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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수수료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3월 877억 원에서 1년 만에 355억 원으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2013년 3월 140억 원으로 바닥을 친 이후에는 올해 3월 307억 원으로 반등했다. 올해 9월에는 516억 원으로 연간 기준 1000억 원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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