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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검찰조사에 제약업계 '촉각' 리베이트 혐의 압수수색.."제약업체 불똥 튀나" 걱정

김선규 기자공개 2015-01-05 08:5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이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자 제약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오영의 리베이트 불똥이 자칫 제약업계에 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오영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단장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장 이성희)은 지난 22일 병·의원과 제약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지오영을 압수수색했다. 지오영은 의약품을 병원이나 약국 등에 납품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1조 357억 원을 기록한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 업체다.

제약업계는 지오영이 대부분의 제약사와 상당수 약국을 거래처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통상 제약업체는 제약도매상을 통해 제품을 약국에 판매한다. 전국에 2만여 개의 약국이 운영되고 있어 모든 약국을 상대로 영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탓에 도매상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한다.

이 과정에서 제약업체는 도매상을 통해 각 약국에 접대성비용을 전달하거나 세금계산서 없이 판매해 리베이트 관계를 유지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한다.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제약업체는 도매상과 담합해 의약품을 반품 받은 것처럼 회계처리해 매출액을 축소하고, 도매상은 난품처리된 의약품을 약국 등에 세금계산서 없이 판매하는 경우가 적발돼 제약업체와 도매상 모두 처벌은 받은 바 있다.

또한 지오영의 리베이트 수사가 대학병원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약사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오영의 병원 매출은 10% 안팎으로 신규 판매처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대학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후문이다. 특히 일부 대형 의약품이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시장을 판매 기반으로 둔 제약사와 함께 리베이트 제공했다는 추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지오영의 리베이트 혐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만약 제업업체와 관련된 리베이트 혐의가 있을 경우, 제약업계는 지난해처럼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라갈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혐의는 해를 넘겨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오영의 매출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실제거래와 세금계산서 등의 흐름을 거래 단계별로 정밀 추적 해야 하기 때문에 조사 기간 길다는 업계 중론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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