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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캥거루 올라탄 ANZ, 1위로 '껑충'[KP/非G3] 도이치證, 스위스프랑 선전 아쉬운 2위…HSBC·UBS 저력 여전

이길용 기자공개 2015-01-02 10:02: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4년 비(非) G3 통화(USD, JPY, EUR 이외 통화) 표시 해외 공모채권(이하 한국물) 시장에서는 호주 달러,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화가 대세를 이뤘다. 이들 통화는 2014년 발행된 비G3 채권의 80%를 차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캥거루본드 주관에 모두 참여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이 비G3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2013년 중위권 순위(8위)에서 도약해 차지한 선두라 의미가 더욱 크다. ANZ는 캥거루본드가 많이 발행된 2012년에도 비G3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다.

도이치증권은 캥거루본드와 스위스프랑 채권을 골고루 주관하며 ANZ의 뒤를 이었다. 조달 통화 포트폴리오가 넓은 HSBC와 캥거루본드·스위스프랑 채권에 강한 UBS도 상위권에 올랐다.

◇ AUD·CHF·GBP 비G3 전체 발행 80%...캥거루 모두 잡은 ANZ 1위

2014년 비G3 통화 채권은 41억 5621만 달러가 발행됐다. 캥거루본드가 전체 비G3 통화 채권의 약 38%를 차지했다. 스위스프랑 채권과 스털링본드의 비중은 각각 21%를 기록했다. 세 통화 발행 비중만 80%에 달한다. 이들 통화를 많이 주관한 하우스들이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포진했다.

2014년 非G3 발행통화 비율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ANZ는 6건, 8억 2249만 달러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비G3 통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13년 8위에서 훌쩍 뛰어오른 성적이다.

ANZ는 2014년 발행된 4건의 캥거루본드의 주관사로 모두 참여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4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 한국산업은행은 5월, 한국석유공사는 10월에 캥거루본드 시장을 찾았다. 호주계인 ANZ는 이들을 모두 잡아내 주관 실적 5억 238만 달러를 쌓았다.

뉴질랜드달러로 발행된 유로키위본드는 덤이었다. ANZ는 10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유로키위본드를 단독 주관하며 7834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행한 4억 3085만 달러 규모의 스털링본드도 HSBC와 공동으로 주관해 2억 4177만 달러의 실적을 추가했다.

ANZ가 비G3 통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에 이어 2년 만이다. ANZ는 당시 7건 발행된 캥거루본드를 모두 주관해 비G3 리그테이블 왕좌에 올랐다.

2014년 ANZ 주관 실적

◇ 도이치證, 스위스프랑 독점에도 아쉬운 2위

2013년 6위를 기록했던 도이치증권은 캥거루본드와 스위스프랑을 각각 2건씩 주관해 7억 4875만 달러의 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도이치증권은 4월과 11월 발행된 한국수출입은행의 캥거루본드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해 총 2억 2483만 달러의 실적을 쌓았다.

스위스프랑도 도이치증권에게 효자였다. 도이치증권은 10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스위스프랑 채권 2억 9545만 달러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12월15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발행한 2억 2848만 달러 규모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단독 주관했다.

도이치증권은 12월9일 1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스위스프랑 채권도 단독으로 주관했다. 다만 더벨 비G3 통화 리그테이블에서는 발행 규모가 1억 5000만 달러 미만인 스위스프랑 채권은 리그테이블 주관 실적에서 제외한다. 규모가 작은 스위스프랑 채권은 공모 형식을 띠더라도 투자자가 적어 실질적으로 사모와 비슷한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LH 스위스프랑 채권을 주관 실적에 포함할 경우 도이치증권이 비G3 통화 1위로 올라 설 수도 있었다.

2014년 연간 국내기업 非G3 해외채(공모) 발행 주관 순위

◇ HSBC, 통화 다양성 앞세워 3위…UBS 4위

비G3 통화 부문 전통의 강자인 HSBC와 UBS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6건의 비G3 통화 채권을 주관한 HSBC는 한국수출입은행 물량에서만 모든 실적을 쌓았다. 발행사는 단 한 곳으로 제한적이었지만 다양한 통화의 조달을 도와 명성을 이어갔다.

HSBC는 1월 한국수출입은행의 딤섬본드(CNH)와 위안화포모사본드(CNT)를 주관하며 포문을 열었다. 규모는 1억 6525만 달러로 작았지만 국내 최초로 발행한 위안화포모사본드인 만큼 의미가 있는 딜이었다는 평가다. HSBC는 10월 4899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루피아 채권을 단독으로 주관했고 12월 들어서는 5년 만기 메이플본드 주관사로 참여해 9512만 달러의 실적을 추가했다. 조달 통화의 다양성은 HSBC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계 하우스인 UBS는 그 동안 강점을 보였던 스위스프랑과 캥거루본드를 집중적으로 주관하며 4위에 올랐다. UBS는 3월 한국수출입은행과 11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자회사인 MMB(Mineray Metalurgica del Boleo)가 발행한 스위스프랑 채권을 주관해 1억 7982만 달러의 실적을 쌓았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발행한 캥거루본드도 골고루 주관하며 3억 8526만 달러의 실적을 추가했다.

2014년 국내기업 비G3 통화 해외 공모채권 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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