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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호황, 215억불 돌파…달러채가 82% [thebell League Table / KP Overview]발행 만기 다양화…3분기 非G3 발행 전무

한희연 기자공개 2014-10-01 10:06:09

이 기사는 2014년 09월 30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1~3분기 중 한국물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특히 만기가 많았던 상반기 대규모 물량이 풀렸다. 30년 만기 외평채가 발행되는가 하면 바젤III 기준에 맞춘 은행들의 10년 만기 후순위채권 발행도 이어졌다. 5년물 뿐 아니라 3년물도 많이 발행됐다.

발행통화의 다양성은 예년에 비해 떨어졌다. 달러조달시장을 능가할 만한 시장상황이 이종통화시장에선 펼쳐지지 않은 탓에 조달 통화 수는 전년 대비 줄었다. 특히 3분기에는 비(非)G3 통화 조달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 1~3분기중 215.43억불 발행…발행만기 길어지고 다양해졌다

30일 더벨이 집계한 국내기업 해외 공모채권 발행 주관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3분기 중 발행된 한국물은 215억 4300만 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발행액(176억 7700만 달러)보다 40억 달러 가량 늘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중 89억 5100만 달러, 2분기 중 81억 4200만 달러, 3분기 중 44억 5000만 달러가 발행됐다.

2009년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로 발행한 한국물의 만기가 대부분 5년이라 올해 만기도래분이 특히 많았다. 국제금융센터가 추정한 올해 만기도래분은 307억 달러였고 이중 194억 달러가 상반기에 집중돼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한국물 발행도 주로 상반기에 집중됐다. 3분기 발행 규모는 오히려 지난해 수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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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만기는 장기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발행금리가 역사적으로 저점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발행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6월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30년 만기로 찍은 것을 비롯해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10년 만기 채권을 찍었다. 수출입은행은 10년 만기 위안화포모사본드를 최초로 발행하기도 했다. 자본확충 수요에 따라 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발행도 확대됐다. 변경된 바젤III 기준에 맞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0년 만기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게다가 기존 5년물 중심에서 탈피, 변동금리부증권(FRN)을 3년 만기로 발행하는 등 발행 만기도 비교적 다양해졌다.

◇ 조달통화 다양성은 떨어져…82.6%가 달러조달

달러화 조달시장 호조는 한국계 달러채권 발행에 불을 붙였다. 전체 발행물량 중 달러화채권 발행 규모는 177억 9000만 달러다.

연초 유로화채권 발행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차입비용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달러화 대비 조달비용이 높고 비교 채권이 많이 없는 점 등은 제약으로 작용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달러화 시장 조달여건에 견줄 통화시장이 나오기 힘들어 올해 한국물의 통화 구조는 단조로운 모습을 띠게 됐다. 한국물 발행에 사용된 통화는 7개에 불과했다. 달러화채권이 82.6%로 압도적으로 많고, 엔화가 6.8%, 유로화가 4.7%. 호주달러가 3.9%, 스위스프랑이 1.2%, 위안화인 CNH와 CNT가 각각 0.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발행됐던 통화 개수가 12개였던 것과 대비된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달러 조달 시장이 굉장히 강세를 나타내 다른 통화가 선뜻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종통화의 경우 달러 조달 대비 낮은 금리로 발행돼야 시도가 되는데 그 동안 그런 경우가 거의 없어 웬만하면 달러로 모든 조달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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