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조 에쓰오일 지분 매각 '초읽기' SPA 체결한 지 6개월 만에 자금 유입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15-01-12 09:50:29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8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이 조만간 매각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사우디 아람코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한진에너지 차입금 상환 등을 제외한 실제 유입 금액은 9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에너지는 에쓰오일 지분 3198만 주(28.41%)를 다음주께 시간외 장외거래를 통해 처분할 계획이다. 인수 회사는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오버시즈컴퍼니(AOC)다. 대한항공은 2013년 말 자구안 발표 당시 에쓰오일 지분을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주당 거래 예정가격은 6만 2000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1조 9829억 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에쓰오일의 주가(4만 6500원)와 비교하면 33%의 할증이 붙은 셈이다. 그 동안 유가 하락으로 에쓰오일의 주가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진에너지 차입금 상환(1조500억 원)과 양도차익 법인세를 제외하고 남은 9000억 원 정도가 대한항공으로 유입될 계획이다.
사실 이번 거래는 다소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 아람코 측과의 주식매매계약(SPA)은 이미 지난해 7월 체결됐다. 하지만 그 동안 미국, EU 등 관계당국의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실제 딜 성사는 미뤄질 수밖에 없었다. 차입금 압박에 시달리던 대한항공으로서는 이번 9000억 원의 자금 유입으로 현금 유동성에 숨통이 틔게 됐다.
대한항공은 2013년 말 자구계획을 통해 한진에너지 보유 에쓰오일 지분매각(2조2000억 원), B747-40 등 노후항공기 13대 매각, 인천 율도 비축유 기지를 비롯한 부동산자산 매각(1조400억 원) 등 총 3조4900억 원 규모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에쓰오일 지분 매각(2조 원), 노후항공기 매각(570억 원) 그리고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5000억 원)까지 포함하면 자구안 이행률은 73% 정도다.
이번 에쓰오일 지분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대한항공과 아람코의 SPA 체결 당시 인수자 측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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