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원로 류목기 부회장, 경영 일선 물러나 82세 고령…2002년부터 사세확장·지주사전환 등 주도
강철 기자공개 2015-01-12 08:38: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9일 10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3년간 풍산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었던 류목기 부회장(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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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관계자는 "류 부회장이 고령임에도 건강 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연배, 시기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부회장은 1934년 생으로 올해 82세다.
류 부회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보건대학원을 졸업한 후 서울시 공무원, 고려병원 사무국장, 신아여행 대표를 거쳤고, 1994년부터 1997년까지 한솔상호저축은행(HK저축은행) 대표직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2002년 풍산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류 부회장이 풍산에 합류한 것은 창업주인 고 류찬우 회장과의 인연 덕분이었다. 류 부회장은 류찬우 회장과 같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재경안동향우회장을 맡으며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류찬우 회장과 친분을 쌓았다.
류 부회장은 꾸준한 교류를 통해 류찬우 회장의 신임을 얻었고, 자연스레 아들인 류진 풍산 회장과도 가까워졌다. 류진 회장은 부친이 타계한 1999년 류 부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고, 2002년에는 총괄 부회장으로 선임하며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
류 부회장은 류진 회장과 함께 사세 확장과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협진정밀공업(풍산FNS) 인수와 풍산발리녹스 설립을 주도했고, 중국 선전(Shenzhen)에 동(Copper) 가공공장을 건립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2002년 각각 1조 6000억 원, 1조 2000억 원 수준이던 풍산의 자산총액과 매출액은 2008년 2조 5000억 원, 2조 8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대표이사에 오른 2008년에는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풍산을 중심으로 하는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2010년에는 LIG넥스원과 함께 LIG풍산프로테크를 설립해 무기용 로켓엔진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류 부회장은 2011년 최상영 사장(현 고문)에게 대표직을 넘겼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부회장 직급을 유지하며 경영에는 관여했다. 다만 연배를 고려해 적절한 은퇴 시기를 고려했고, 최근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류목기 전 풍산 부회장 주요 경력
-1934년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보건대학원 졸업
-1961년 서울시 공무원
-1969년 고려병원 사무국장
-1983년 신아여행 대표이사
-1994년 한솔상호신용금고(HK저축은행) 대표이사
-1999년 풍산 상임고문
-2002년 풍산 총괄 부회장
-2008년 풍산 대표이사 부회장
-2011년 풍산 부회장
-2015년 풍산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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