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 아이디에스글로벌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한 차례 무산에도 매각 가격 10% 할증 "해외시장 시너지 기대"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13 08:22:25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2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능형교통망(ITS) 업체 경봉이 아이디에스글로벌로 매각된다. 지난해말 한 차례 매각 무산에도 안정적 기업가치에 대한 인수합병(M&A) 업계의 요구가 이어지며 지분 매각이 성사된 것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봉은 윤석원 아이디에스글로벌 대표이사외 1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양남문 회장이 보유한 지분 30.49%(479만 4615주) 중 26% 수준인 350만 주다. 매각 금액은 주당 3300원으로 총 1115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계약을 체결했던 골든이글매니지먼트와의 매각조건(주당 3000원)보다 10% 가량 오른 수준이다.
계약에 따라 윤석원 아이디에스글로벌 대표이사와 아이디에스글로벌은 각각 양 회장이 보유중인 경봉의 보통주 200만 주, 150만 주를 인수하게 된다. 아이디에스글로벌은 계약과 동시에 계약금 10억 원의 납입을 마쳤다.
이번 계약은 이전과 달리 에스크로(중계) 없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디에스글로벌은 내달 12일 중도금 10%를 추가로 납입하고 매각 지분중 일부(70만 주)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게 된다. 이어 정기총회(3월 31일) 이전인 27일 잔금 80%인 92억 원을 납입하고 나머지 주식의 소유권을 이전받게 된다.
지분 매각에 나선 아이디에스글로벌(IDS GLOBAL)은 지난 2011년 3D프린터 등 솔루션 사업과 자동인식 솔루션 등을 주력 사업으로 설립됐다. 특히 글로벌 바코드솔루션 기업인 하니웰 HSM(Barcode scanner & mobility)은 물론 데이터맥스오닐(Datamax-O'neil), 파이어타이드(Firetide) 등 70여 개 세계적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들의 국내 총판 비즈니스 파트너를 맡고있다.
경봉 관계자는 "인수 이후에도 경봉이 갖춘 ITS 등 주력 사업의 국내외 시장 확대와 항공, 항만, 해상, 전력 관제 등 신규 시장 진출 확대를 이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IT 및 네트워크 시장에서 강점을 갖춘 아이디에스글로벌과의 시너지 창출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봉은 지난해 말 최대주주 양남문 회장이 골든이글매니지먼트와 총 105억 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지만 골든이글매니지먼트가 애스크로(중계)조항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지분 매각이 불발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 차례 매각 무산에도 불구하고 경봉의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성사된 것과 관련해 경봉의 안정적 기업가치에 대한 M&A업계내 관심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매각을 추진했던 골든이글매니지먼트와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우려가 일부 있었다"며 "3D 프린터와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의 국내 유통 총판을 담당해 온 아이디에스글로벌와의 매각은 이전보다 훨씬 높은 시너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매각이 한 차례 불발됐음에도 매각 가격이 이전보다 10% 이상 할증됐다는 점은 충분한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라며 "매각을 위한 실사과정에서 경봉의 사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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