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해외시장 공략 '잰걸음'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장 출신 영입···해외법인 실적 둔화 타개책
이윤재 기자공개 2015-01-16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4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기획이 성장이 주춤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정기 임원인사에서 해외파 출신의 재무전문가를 전진배치한데 이어 국제 광고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글로벌 인재도 영입했다.제일기획은 칸 국제광고제 라디오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말콤 포인튼을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COO, 전무)로 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말콤 전무는 제일기획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글로벌 팀'에 소속돼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제일기획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해외사업과 재무경험이 풍부한 박찬형 전무와 백훈 재무팀장을 각각 부사장, 상무로 승진시켰다. 2013년 전세계 34개국 39개에 불과했던 해외네트워크도 지난해 8곳을 추가로 늘리면서 해외공략 기반을 다졌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내 시장공략보다는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아야 하는 환경이 됐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꾸준히 확보해왔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기획의 지난해 3분기 누적연결기준 해외법인들의 매출액은 1조 4038억 원, 순이익은 553억 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1조 4163억 원, 순이익 571억 원과 비교해 각각 0.88%, 3.05% 감소한 수준이다.
개별기업으로 살펴보면 미국(Cheil USA Inc.)과 러시아(Cheil Rus LLC), 유럽(Cheil Europe Ltd.)법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미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78억 원, 순손실 16억 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4억 원가량 줄였지만 매출액은 81.8%나 곤두박질쳤다. 유럽법인도 누적 매출액 693억 원, 순손실 30억 원으로 2013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34.96%, 135.63%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Cheil China), 브라질(Cheil Brazil Communications Ltd.)법인 등의 실적이 개선되며 손실 폭을 일정부분 상쇄했다. 중국법인은 누적 매출액 1020억 원, 순이익 99억 원을 올리며 2013년 3분기 대비 각각 11.29%, 58.84%가 상승했다. 브라질법인은 같은 기간 매출액 287억 원으로 81.34% 성장한데다 순이익은 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2012년 인수한 미국 맥키니(Mckinney)도 매출액 984억 원, 순이익 21억 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맥키니가 비(非)삼성 광고주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미국시장 전체 분위기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전체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는 한국본사와 중국, 영국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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