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정유업계, 한숨돌린 현대오일뱅크 10분기 연속 영업흑자 전망...1분기 실적, 바닥 찍었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5-01-22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유업계가 무더기 손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가 조용히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20일 업계에 다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4분기에도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분기 연속 영업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은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일제히 영업손실을 냈고,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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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뱅크의 흑자행진은 지난해부터 정유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흑자의 비결로는 높은 고도화비율과 유종 다변화에 따른 원가절감이 꼽힌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비율은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36.7%에 달해 △ GS칼텍스(34.6%) △ S-OIL(22.1%) △ SK에너지(16.8%)에 비해 앞선다. 고도화 비율은 중질유를 정제해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전환하는 비율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생산비중이 높아졌고, 덩달아 고도화설비에 들어가는 중질유 등을 생산하는 CDU(원유정제설비) 가동률도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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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도 영업흑자의 배경이 됐다. 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원가경쟁력강화 CFT(Cross Functional Team, 상호기능팀)'를 꾸려 원가절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콜롬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에코페트롤과 100만 배럴의 원유 도입 계약을 맺어 원유 도입비용을 낮췄다. 남미산 원유는 중동산 대비 배럴당 3~7달러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 절감도 한몫했다. 지난해 11월 오일뱅크는 회사채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에서 조달한 신디케이트론 3000억 원을 조기상환했다.
지난 2008년 조달한 신디케이트론 금리는 4.38%에 달하지만 회사채 조달금리는 2.4~2.9% 수준이다. 신디케이트론을 회사채 발행대금으로 상환하면서 연간 50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오일뱅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단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가의 낙폭이 지난해 4분기에는 눈에 띄게 컸지만 1분기에는 하락 속도가 둔화되거나 현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에 따라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등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지난해 4분기보단 나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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