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배곧신도시 '올인' [2015 승부수]차입금 축소 노력…수익성 회복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5-01-27 10:10: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3일 0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가 배곧신도시 분양사업에 올인한다. 또 제주 세인트포CC 매각을 마무리 지어 차입금을 5000억 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업수익성 회복을 꾀한다는 방침이다.한라는 올해 5월 배곧신도시 내 2695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하반기 1304가구를 분양하며 총 6700가구 공급계획을 완성한다. 이미 지난해 11월 1차로 2701가구 분양했다. 계약률은 현재 70% 정도로 끌어올린 상태다.
한라 관계자는 "워낙 세대가 많다 보니 한번에 완판은 힘들 것으로 예상 했다"며 "꾸준히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배곧신도시에만 집중해 6700가구 분양을 잘 마무리 지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며 유동적으로 추가 분양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곧신도시 주택사업 매출규모는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라의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수치다. 한라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해 개선되기 시작한 영업이익을 계속해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달성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한라의 실적 개선 걸림돌로 지목돼 온 차입금을 얼만큼 감소시킬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한라는 지난해 3분기 46억 원 영업이익을 실현했음에도 막대한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 지출로 당기순손실 108억 원을 기록했다.
2014년 3분기 말 기준 한라의 차입금은 1조 599억 원이다. 2014년 누적 이자비용은 596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분기 약 200억 원씩의 이자를 지급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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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라의 이자비용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만도와 한라홀딩스 지분을 매각, 3000억 원 가량을 상환하며 차입금 규모를 7000억 원대로 낮췄다. 또 추가 자산매각 진행하며 실적 개선의 불씨를 계속 지피고 있다.
한라는 지난해 말부터 진행돼 온 제주 세인트포CC 매각을 올해 마무리 지어 부채를 5000억 원 대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회사가 기대하는 세인트포CC 매각가는 1620억 원이다.
한라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 투자자와 골프장 매각을 협의 중"이라며 "비핵심 자산 매각을 완료해 차입금 규모를 낮추고, 실적개선의 기틀을 마련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라는 올해 해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라는 현재 코트디부아르 시프렐4 발전소 증설, 코트디부아르 북부 지방도로,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도로, 베트남 백룩-롱탄 도로, 아제르바이젠 아제르수 신사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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