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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중대형 전지 BEP, 2016년으로 연기" [IR Briefing]조석제 사장 "유가하락분 반영, 올 경영계획 수정 불가피"

이윤재 기자공개 2015-01-27 09:32: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26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중대형 전지사업 손익분기점(BEP)이 2016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에 설정한 2015년 사업계획도 유가 하락폭이 반영되지 않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26일 여의도 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대형 전지 분야는 해마다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BEP시점을 2016년으로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대형 전지사업은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분야로 전기차용 등에 활용되는 전지다.

전기차 시장이 생각보다 더디게 성장하면서 LG화학의 중대형 전지 실적도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조 사장은 "올해도 인력 확보 및 연구개발(R&D) 등 준비해야 할 작업이 많아 비용증가가 예상돼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자동차용 전지는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업화 준비 등으로 세컨드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3분기에 세운 2015년 사업계획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당시 기준 유가금액을 95달러, 환율을 1020원으로 설정했다. 환율은 50원 정도 여유가 있지만 유가는 기준 대비 현재 반토막에 가까운 실정이다.

조 사장은 "해당 계획안은 지난해 10월에 만들어진 만큼 현실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유가에 대해 여러 전문기관들의 예상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 신중히 기준유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매출액 22조 6000억 원, 영업이익 1조 310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5%나 줄었다. 조 사장은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대다수 사업부에서 매출이 줄었고, 대규모 법인세 추징으로 일시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부문이 매출액 17조 3000억 원, 영업이익 1조 11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16% 감소했다. 하락폭은 정보전자소재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2조 8000억 원으로 11%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1581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전지분야는 매출액 2조 9000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0%, 101% 가량 성장했다.

조 사장은 "납사에 대한 재고단가를 예측하지 못했고, 3분기 900달러 초반이었던 가격이 4분기 640달러 선으로 급락하면서 손실이 커졌다"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고, 1~2분기에 반영된다면 좋은 실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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