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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영업익은 오르고 손익은 악화되고 유가 하락 덕에 영업익 증가세

김창경 기자공개 2015-02-13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2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의 2014년 경영실적이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뛰어올랐다. 항공화물 시장이 회복하면서 수익이 증가한 면도 있지만 유가하락이 없었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4년 매출액 11조 9097억 원, 영업이익 3950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11조 8487억 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95억 원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 만에 영업이익이 4000억 원 늘어난 셈이다.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 급속도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2014년 1분기 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분기 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사실상 상반기엔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 2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4분기 1530억 원의 실적으로 2014년을 마무리 했다.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됐던 3분기 실적이지만 업계의 반응은 덤덤했다. 항공업은 계절성을 많이 타는 산업으로 3분기는 성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는 3분기 실적으로 1년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오히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을 1100억~12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이 이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은 화물 운송 수익이 증가하긴 했지만 유가하락의 영향이 컸다. 유류비가 영업비용에서 40%를 차지하는 업체 특성상 유류비 하락은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이다. 대한항공은 2013년 4분기 대비 2014년 4분기 유류가격이 16.4% 감소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대한항공의 이번 1분기 실적은 지난 4분기보다 나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13년 대비 2014년 유류비가 반 토막 난 것에 비해 유류비 하락분이 영업이익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에 비해 당기순손실은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2014년 당기순손실은 4578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3835억 원)보다 약 750억 원가량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화부채 환산 차손이 생겼고 이자비용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에쓰오일 지분 매각에 따른 중단영업손실도 반영됐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에쓰오일 지분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1조 9830억 원으로 매입금액(2조1581억 원)에 비해 1751억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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