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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대한항공 블록딜로 2700억 조달 계획 데드라인 7월말...회사채 600억원도 동시 진행

민경문 기자공개 2015-02-04 10:35:07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3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이 공정거래법 규제 해소 차원에서 보유 중인 대한항공 지분 9.87%를 블록딜(시간외 장외매매) 형태로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점은 3월로 예정된 대한항공 유상증자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한진은 차환 목적으로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대한항공 주식579만2627주(지분율 9.87%)에 대한 블록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대한항공 종가(4만6750원)를 적용하면 2708억 원. 거래를 담당할 주관사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이번 블록딜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한진)가 자회사(대한항공) 지분을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앞서 ㈜한진은 지난해 12월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한진칼 주식 279만 9161주(5.33%)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한 바 있다. 거래금액은 780억 원이었다. 이로써 한진그룹 최상위 지배구조는 '㈜한진(5.33%)→한진칼(48.27%)→정석기업(19.41%)→㈜한진'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에서 '한진칼→정석기업→㈜한진'으로 단순화됐다.

하지만 ㈜한진이 여전히 지주회사 체계상 자회사인 대한항공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추가 블록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일단 시장에서는 거래규모만 5000억 원에 이르는 대한항공 유상증자가 오는 3월 예정돼 있는 만큼 이후 주가 흐름을 확인하면서 블록딜이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법 위반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7월까지는 거래가 성사돼야 한다.

이와 함께 ㈜한진(A-)은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관사 선정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3월 30일 6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한진은 지난해 11월에도 차환용 회사채를 찍어 9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대한항공 등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며 기관투자가 수요는 고작 20억 원에 그쳤다. 지난달에도 ㈜한진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증자에 150억 원을 투입하는 등 계열사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으로 운송업 전반이 수혜를 입고 있는 점 등은 회사채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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