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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주가 우상향...EB·BW 투자자 선택은 영구EB 자사주 교환 시작…BW도 워런트 행사 기대

임정수 기자공개 2015-03-02 10:48: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7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진해운이 과거에 발행한 교환사채(E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차익실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 손실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은 수익을 실현하고, 한진해운은 고비용 차입금을 해소하는 등 재무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한진해운이 발행한 영구EB의 주식 교환을 검토하고 있다. 주가가 EB 교환가의 120% 이상으로 올라 차익 실현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캐피탈이 투자액 전액을 주식으로 바꿔간 데 이어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도 주식 교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영구EB의 주식 교환으로 재무 여력이 다소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금리 차입금 부담에서 벗어나는 한편, 주가 잠재 매도물량(오버행) 이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EB를 발행했다. 하지만 금리가 높아 현금흐름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었다. 발행 금리가 7.7%로 연간 154억 원의 이자 비용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영구EB가 전액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상당 폭의 이자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향후 3~4년 동안 이자 비용 부담에 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450억~600억 원가량의 현금흐름 유출 부담이 줄어든다. 한진해운은 영구EB 발행 후 3년 또는 4년 후에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BW 투자자들도 신주인수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한진해운은 2013년 3000억 원 규모의 BW를 발행했다. BW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8000원 선에 육박하면서 권리 행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BW 행사가액은 8300억 원이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7840원으로 올랐다. 최근 한 때 80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EB와 BW 권리를 행사할 경우 한진해운은 상당 물량의 오버행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고비용 차입금이 줄어들면서 한진해운의 재무 여력을 다소 개선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EB와 BW의 주식 교환은 한진해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해운도 주가 부양에 나섰다. 잇따라 기업설명회(IR)에 나서 재무개선 추이와 업황 개선 가능성에 대해 알리고 있다. 2월 초·중순에 홍콩과 싱가포르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도 국내 증권사 운송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IR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에 이어 최근에는 파업으로 인한 미주 서부 항만 물동량 적체로 업황 개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확신하기에는 이른 상황이지만, 잇따라 호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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