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문화 'FI' 분야, SBI인베 단독 신청 문화콘텐츠 분야, 주요 LP 대부분 SI들…"수익률 높아진 분위기 반영 결과"
양정우 기자공개 2015-03-09 08:47:49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위탁운용사(GP) 신청이 전무했던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문화계정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분야에 올해는 SBI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 결성까지 마무리되면 전략적 투자자(SI) 일색이었던 문화콘텐츠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이 될 전망이다.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접수를 마감한 모태펀드의 1차 정시사업에서 문화계정 FI 유치 분야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른 경쟁자 없이 단독으로 신청해 GP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SBI인베는 GP로 최종 결정되면 총 300억 원 규모로 벤처조합을 조성해야 한다. 모태펀드가 150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GP가 유한책임출자자(LP)를 끌어들여 매칭한다. 다만 LP를 FI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합 결성 이후 LP와 유관한 프로젝트에 투자가 전면 금지된다.
지난해에도 FI 유치 분야는 모태펀드의 출자사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단 한 곳의 벤처캐피탈도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문화콘텐츠 업계에선 FI를 상대로 돈을 끌어온다는 게 쉽지 않다. 영화·공연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수익률이 밑바닥을 기면서 돈벌이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던 까닭이다. 그동안 주로 SI들이 자금원으로 나서왔다. 때문에 LP로 참여한 SI와 유관한 프로젝트로 벤처조합의 투자가 이뤄지는 구조가 대부분이었다.
모태펀드는 올해 GP 모집을 위해 허들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는 FI 대상을 국내외 은행과 국내 연기금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SI가 아닌 LP는 모두 FI로 인정하기로 했다. SBI인베가 신청서를 낸 결정적인 이유다. 모태펀드 최대출자비율도 지난해 40%에서 50%로 높여 앵커 LP의 투자금을 확대했다.
모태펀드는 SBI인베의 GP 신청을 반기는 기색이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파트에서 FI를 모집해 벤처조합을 조성해보겠다는 벤처캐피탈이 나온 건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최근 영화 분야 벤처조합의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문화콘텐츠도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SBI인베는 현재 벤처조합 11개를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미래창조 SBI ASEAN-M&A 투자조합(500억 원)'을 시작으로 'SBI-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400억 원)', 'SBI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ICT 투자조합(253억 원)' 등 줄줄이 조합 결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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