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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운용, 신세계푸드 이사보수증액 반대한 까닭은 "실적 나쁜데 보수 한도 늘리는 이유 불분명"..반대 불구 정기주총서 통과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16 08:42: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의 주주인 한 외국계 투자회사가 임원 보수 한도 관련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했지만, 결국 이 안건은 정기주주총회에서 통과했다.

13일 신세계푸드는 서울시 중구 메사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20기 제무제표 승인, 이익배당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 가운데 주주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이사보수 한도승인'건이다. 이 안건은 신세계푸드 등기이사들의 보수총액을 기존 40억 원에서 45억 원으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등기이사 수는 올해 4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주총에 앞서 베어링자산운용은 이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신세계푸드 지분 0.26%(1만138주)를 갖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 측은 "작년과 이사 수는 동일한데 이사 보수 총액 최고 한도액을 10% 이상 높이는 안건"이라며 "동일한 이사의 수 내에서 이사 보수 총액 최고 한도를 높이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베어링자산운용이 반대표를 밝힌 배경에는 신세계푸드의 저조한 실적이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는 매출 6521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6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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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를 이끈 것은 식품유통사업부다. 지난해 식품유통부는 매출 2904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으로 각각 2013년 대비 23.1%, 85.1%씩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사보수 한도는 일시 퇴직금까지 모두 합해 산정을 한다"며 "외국계 투자회사들의 경우 일단 실적이 안 좋으면 반대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올해 외식사업 및 간편가정식(HMR)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는 올해 한식뷔페 '올반'을 추가로 8개까지 오픈하면서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현재 짓고 있는 음성 공장은 올해 8월 파일럿 테스트를 거친후 10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HMR사업의 연간 매출액 증가분은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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