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복 동서식품 사장 "중국진출 계획 없다" 식품협회 조찬간담회서 언급…진출설로 힘 받은 ‘동서' 주가 주목
이경주 기자공개 2015-03-16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7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광복 동서식품 사장(사진)이 중국진출설에 대해 "계획이 없다" 못박았다.13일 오전 한국식품산업협회 조찬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플라자호텔을 방문한 이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만 장기적으로도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거야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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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 2만8750원으로 1년전 같은날 1만5500원에 비해 85.5%나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2조8663억원으로 코스닥 기업 중 3위다.
동서식품 중국진출설은 지난해 9월 금융투자업계에서 표면화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 애널리스트는 "크래프트사는 중국 커피믹스 시장에서 네슬레와 경쟁을 벌였지만 네슬레가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등 격차가 커졌다"며 "크래프트사가 동서를 통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동서 주가는 2만4000원 대로 연초보다 1만원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10~11월에는 진출설이 더욱 구체화 됐다. 올해 초 동서식품이 중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설비 등 투자에 나선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돌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동서식품이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하는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면서 설득력이 더해졌다. 이후 동서식품 주가는 지난달 3만원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고 조정을 거쳐 현재 수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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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설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동서식품이 그동안 해외진출을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동서식품은 동서와 크래프트 푸드 홀딩스(크래프트)가 각각 50%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크래프트는 이미 중국에 자회사 몬델레즈를 통해 진출해있어 동서식품의 중국진출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내수포화로 매출까지 후퇴하는 상황이 되자 이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중국진출설은 크래프트가 동서식품의 중국진출을 허용한 것으로 굉장한 호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몬델레즈가 중국시장 1위인 네슬레에 밀리자 동서식품과 중국에서도 손을 잡았다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동서식품 최고경영자가 이를 부인하며 중국진출설은 낭설로 굳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동서가 적극적으로 중국진출설을 해명하지 않아 '설'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서는 '은둔의 상장사'라 불릴 만큼 IR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 보고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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