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저능률 설계 비중 '최고' 인위적 해촉 지양 영향…"설계사 정예화 방안 검토"
안영훈 기자공개 2015-03-26 07:45:2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4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화재보험의 전속 설계사 44%의 월 평균 소득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능률 설계사 비중이 8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삼성화재의 10배에 달한다.24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국내 8개 손해보험사(삼성, 현대, 동부, LIG, 메리츠, 한화, 흥국, 롯데)의 전속 설계사 소득분포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동부화재의 저능률 전속 설계사 비중이 가장 높았다.
◇동부화재, 저능률 설계사 '최다'…월 소득 50만 원 이하도 4522명
지난해 말 기준 동부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2만1026명) 다음으로 많은 1만 4065명이었다.
이 중 43.9%에 해당하는 6174명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 원을 넘지 못했다. 여기에는 월평균 소득 50만 원 이하인 전속 설계사 4522명이 포함돼있다. 주 40시간씩 4주간 최저임금(2014년 5210원)을 받는 근로자의 월 소득이 83만3600원인것으로 감안하면 최저인금 근로자보다 벌이가 신통치 않은 것이다.
벌이가 신통치 않으니 전속 설계사의 정착률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 동부화재 전속 설계사의 13회차 정착률은 37.7%이다. 이는 100명 중 62명이 1년 후에 설계사를 그만둔다는 뜻으로 흥국화재(36.3%) 다음으로 이탈이 많았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설계사의 경우 근무여건의 특수성으로 최저인금 근로자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능률 설계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인위적인 해촉을 지양한 결과로, 현재 내부적으로 전속 설계사 정예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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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효율 설계사 해촉·저효율 지점 폐쇄 등은 설계사 생산성과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 2013년 9월 말 기준으로 정착률(33%)과 전체 설계사 월 평균 소득(147만 원) 부문에서 업계 최하위를 기록했던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 2012년 저효율 지점 폐쇄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롯데손보의 설계사 정착률과 월평균 소득은 각각 38.3%, 167만 원으로 크게 개선됐고, 롯데손보는 업계 최하위 딱지를 뗄 수 있었다.
◇설계사 소득 1위 '삼성화재'…현대·메리츠, 정착률 50% 초과 '유일'
동부화재와 달리 삼성화재 전속 설계사 중 월 평균 소득이 100만 원을 밑도는 저능률 설계사는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체 설계사의 월 평균 소득은 337만 원으로, 경쟁사 대비 월 평균 소득이 100만 원 이상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정착률(13회차) 부문에서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가 유일하게 50% 벽을 넘었다. 최근 몇년간 정착률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인 현대해상(51.8%)은 차별화된 신인 설계사 육성 프로그램을 앞서 도입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현대해상은 신인 설계사 육성시 정착기간은 물론 정착기간 내 실적 등을 감안해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9월 말 48%에서 1년여만에 50.5%로 정착률을 끌어올린 메리츠화재의 비결은 설계사의 컨설팅 역량 강화 정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회사에는 고마진, 설계사에겐 고수수료 상품인 장기 인보험 중심의 영업정책을 고수하면서 다양한 설계사 컨설팅 역량 강화 방안을 도입했다"며 "설계사 개개인이 컨설팅 영업에 자신감이 붙고, 소득 증대로 이어지면서 정착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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