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GA 규제에 보험업계 '근심' 현대해상·LIG손보·흥국화재 등 장기 실적 위축 우려
윤 동 기자공개 2015-03-26 07:45:3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잇단 독립법인대리점(GA) 규제 강화에 현대해상, LIG손보 등이 고민에 빠졌다. GA채널 영업의존도가 높은 만큼 규제 강화로 GA의 영업력이 하락할 경우 직접적인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이달 초부터는 대형 GA에 민원전담 조직을 설치해 줄 것을 통보하는 등 GA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부터 설계사 수 500명 이상인 대형 GA에게 총 인원수에 따라 2~4명의 민원전담 인원을 유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말에는 대형 GA에게 재무·손익현황, 유지율, 정착율, 모집실적, 수수료, 13회차 계약유지율, 13월차 설계사 정착율 등 경영현황을 공시토록 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어 대형 GA의 판매자배상책임 의무화, 자본금 규제 등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GA들은 일단 그동안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을 수 있는 기회라며 관리감독 강화를 반기고 있다. 그러나 동시다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GA의 영업력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때문에 GA 채널의 비중이 큰 보험사들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현대해상(61.57%), LIG손보(53.27%), 흥국화재(51.17%) 등은 전체 원수보험료 중 절반 이상을 GA 채널을 통해 모집했다. 메리츠화재(47.95%), MG손보(47.14%), 동부화재(42.86%)도 GA 채널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이들의 실적을 볼 때 2013회계연도의 영업기간이 9개월이었음을 감안하면, 2012회계연도 이후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주요 영업채널이 위축되면 향후 실적에도 충격이 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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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장기적으로 GA의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나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GA 채널의 비중이 높은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갑작스레 전속설계사를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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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 업체 관계자는 "민원전담 조직 설치나 경영현황 공시는 안 하면 처벌을 받는 강제 규정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은 편"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규제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도 "GA가 위축된다고 해서 그만큼의 물량을 자사 설계사가 감당해주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GA에 대한 규제가 계속 시행되는 만큼 GA 비중이 큰 보험사들도 대안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GA 비중이 높은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규제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영업력이 악화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관리 강화로 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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