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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문화계정, 콘텐츠 투자 강자들 총출동 4개 분야 총 600억원 출자...제작초기·콘텐츠영세 경쟁률 4대 1

신수아 기자공개 2015-03-30 08:3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의 올해 정시출자사업 중 문화계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 4개 분야로 신청을 받은 문화계정에는 콘텐츠 투자의 강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평가다.

3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대한 구술심사(PT)가 지난 27일 마무리 됐다. 이르면 주초 1차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그리고 최종 구술심사의 결과까지 반영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모태펀드는 올해 1차 정시 문화계정 출자사업을 600억 원으로 책정했다. 방송영상과 재무적출자자 분야는 각각 150억 원, 기획개발(제작초기)과 콘텐츠영세기업 분야에는 각각 100억 원을 출자키로 가닥을 잡았다. 1차 서류 심사 결과 기획개발(제작초기)과 콘텐츠 영세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각각 4곳이 출자를 요청했으며, 방송영상 분야에는 2곳, 재무적출자자 유치를 요청한 계정에는 1곳이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개발 분야에는 1차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친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이하 '유니온')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이하 '컴퍼니케이'), 미시간벤처캐피탈(이하 '미시간'),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이하 '타임와이즈')등 4곳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총 100억 원의 출자가 예고된 가운데 출자요청 규모가 각각 100억 원씩 400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분할 출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출자요청 금액을 놓고보면 한곳만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는다.

정량적인 지표로만 봤을 때 중소기업청의 창투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컴퍼니케이나 타임와이즈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A등급은 재무안정성과 주요 실적 면에서 안정적이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

컴퍼니케이는 지난해말 문화·콘텐츠 전문 심사역을 보강하며 투자인력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뉴미디어·디지털콘텐츠 부문 투자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 관련 부분 상을 휩쓰는 등 콘텐츠 투자의 명가를 입증하기도 했다. 타임와이즈 역시 문화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CJ그룹의 계열사로, 영화·방송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의 전문 심사인력은 업계 내 단연 최고로 꼽힌다.

유니온은 콘텐츠 투자 관련 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용하며 업력을 쌓아 온 대표적 하우스로 꼽힌다. 영화 뿐 아니라 게임·애니메이션, 교육자료, 유·무형의 소프트웨어까지 콘텐츠 투자영역을 확장시키며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미시간은 영화 등 콘텐츠 분야의 메인투자자로서 이력을 쌓아 온 캐피탈로 꼽힌다. 이미 3개의 관련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한 경험을 토대로 독보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밴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경합을 벌이는 곳 모두 콘텐츠 분야의 투자경험은 물론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하우스"라며 "전문성과 적극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GP선정과정에서 모태펀드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콘텐츠영세기업 분야에서는 최소 2개 하우스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3개의 영화펀드를 운용 중인 캐피탈원과 이수창업투자 등이 최종 경합에 나선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원은 '7번방의 선물' '감시자들' '숨바꼭질' '변호인' 등 흥행 영화에 고르게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영화산업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들로 심사인력을 구성해 캐피탈원만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영화·뮤지컬·전시회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수창업투자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흥행 영화 대부분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투자 혜안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방송영상 부문에 지원한 일신창업투자와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최종 결과도 쉽게 관측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모태펀드가 150억 원을 출자하는 이 분야에 양사는 각각 150억 원씩 총 300억 원의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일신창업투자와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는 모두 방송·영상 제작, 공연예술 분야에 강점을 지닌 캐피탈"이라며 "출자요청액이 당초 계획을 넘어선 만큼 경합이 불가피하지만 우위를 점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청이 전무했던 문화계정 재무적투자자 유치 분야는 SBI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신청했다. 조합이 결성되면 문화 콘텐츠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지만 안타깝게도 구술심사(PT)에는 참석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태펀드_문화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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