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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동부팜한농 매각 우선권 갖는다 3개월간 독자적으로 원매자 협상 진행

강철 기자공개 2015-04-03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그룹이 동부팜한농 매각 우선권을 갖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지분 매각에 관한 우선권을 갖고 독자적으로 원매자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 말까지 재무적투자자(FI)의 관여 없이 여러 인수 희망자와 협상 테이블을 꾸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동부그룹은 FI에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매각 우선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FI보다 동부팜한농의 사업 현황과 재무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동부그룹이 주도적으로 매각 대상자를 찾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과 FI는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경영권과 묶여 매각할 계획이다. FI 지분 50.1%와 동부그룹 지분 49.9%가 대상이다. 동부그룹은 주력 사업에 대해 이해가 높은 원매자를 물색하는 한편 최대한 높은 금액에 지분을 매각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일본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PE)가 거론되고 있다. 오릭스PE는 올해 초부터 동부그룹과 동부팜한농 지분 인수를 논의해왔다. 동부팜한농 인수를 통해 농업 분야에서의 시너지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본 오릭스는 현지에서 종묘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IBK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부국증권, KDB캐피탈은 기간 내에 매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곧바로 한 달 안에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투자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FI는 2013년 약 3500억 원을 출자해 지분 50.1%를 확보했다.

동부팜한농에 정통한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원매자 물색이나 협상력 측면에서 FI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채 상환 이슈가 걸려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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