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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RCPS 투자자에 설립 이래 첫 배당 SPC 레콘 통해 배당금 104억…매년 배당률 상승

고설봉 기자공개 2015-04-13 10:52:5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배당을 실시했다. 2014년 총 104억 원을 중간배당했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 (RCPS)를 인수한 레콘 주식회사에 배당금을 밀어줬다.

9일 한화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주당 5434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우선주 주에 총 104억 원 규모다. 올해 3월 17일 실시된 정기주주총회에 의안으로 상정돼 통과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우선주식에만 배당금 104억 원을 지급했다"며 "지난해 6월과 12월 두번에 걸쳐서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은 지난해 RCPS 발행 당시 한화건설과 레콘 간 맺은 계약 조항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한화건설과 레콘은 3년간 계약을 맺고 매년 발행가액의 일정비율에 해당하는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레콘은 매년 정해진 배당률만큼 우선 배당 받는다. 배당률은 매년 상승한다. 2014년 2.60%, 2015년 6.28%, 2016년 9.03%다. 2017년 이후는 민간채권평가기관 3개사가 평가한 ㈜한화건설의 평균수익률에 50bp(0.5%)를 더하는 수준으로 정했다. 이를 근거로 산출한 2015년과 2016년 배당금액은 각각 251억 원, 361억 원이다.

레콘은 특수목적법인으로(SPC)으로 한화건설이 발행한 RCPS 인수를 위해 설립된 투자회다. 설립일은 2014년 6월 5일이다. 본점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56 한화증권빌딩에 위치해 있다.

레콘은 지난해 6월 26일 한화건설이 해외건설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 돌파를 위해 발행한 RCPS를 전량 인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0만 9000원으로 총 인수대금은 총 3999억 8420만 원이다. 또 레콘은 한화건설에 147억 원을 추가 대출해 주기도 했다.

지난해 레콘이 인수한 한화건설 RCPS는 1주당 보통주 5주로 전환 가능하다. 2016년 6월 27일 레콘이 전환을 요청하면 계약 만기일인 2017년 6월 27일에 보통주로 바꿔 받게 된다. 단 전체 발행금액의 30%가 상한선이다.

계약만료 후에도 레콘이 우선주를 전환하지 않으면 현금으로 상환받는다. 상환가격은 발행가액인 주당 20만 9000원이다. 조기상환 옵션도 있다. 2016년 3월 24일에 조기상환을 신청하면 발행가액에서 수수료 1%를 떼고 상환 받는다.

한화건설의 최대주주인 ㈜한화는 레콘의 투자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담보도 제공했다. 최초 한화생명보험 보통주 5124만 4795주를 담보로 제공했다가 지난해 10월 8일 한화케미칼 지분 14.8%인 주식 2413만주로 담보를 바꿨다.

한화건설의 총 발행주식은 2991만 3800주다. 지분율은 ㈜한화 93.60%, 레콘 6.40%다. 이 중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 2800만 주는 ㈜한화가 100% 가지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191만 3800주는 레콘주식회사가 100%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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