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총 1조 케어젠, 대박 가능?...상장시기 저울질 화장품·바이오주 성격 모두 갖춰 비교기업 고민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17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5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외 시가총액 1조 원에 달하는 화장품 및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케어젠이 연내 상장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장외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비교기업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연내 상장을 앞두고 구체적인 상장시기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3월말 감사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심청구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주관사는 현대증권이 맡았다. 앞서 현대증권은 연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케어젠의 연내 상장계획을 밝혔다.
케어젠은 2001년 설립돼 바이오기술 기반의 암진단칩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매출이 지지부진하자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개발해 성장세를 탔다.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성한 신조어로 화장품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말한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매출로 해외 에스테틱 전문기관 등에서 반응이 높은 편이다. 향후 화장품주보다는 바이오주의 성격을 부각시켜 식품 및 의약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세우고 있다.
태생적으로 바이오기술로 시작해 화장품을 개발한 사업 특성상 바이오주와 화장품주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뜨겁다. 케어젠은 장외 주식시장에서 주당 3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수(300만주)를 감안하면 장외 시가총액이 9900억 원에 달한다.
케어젠 내부적으로도 이런 시장의 높은 관심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별도의 소비자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고 매출 또한 해외에서 90%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시장의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자칫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거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높은 관심을 우려해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 선정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비중별로 별도의 PER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화장품주가 PER 30~40배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고 바이오주는 이보다 더높은 50배 이상의 PER를 받는 경우도 있어 바이오주를 비교기업에 넣으면 상당한 밸류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어젠 측은 화장품 원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볼때 에이씨티, 코스맥스, 바이오랜드를 비교기업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필러(가만히 있어도 생기는 주름에 볼륨을 넣어주는 것) 생산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휴메딕스와 메디톡스도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완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아모레퍼시픽 등도 편입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휴메딕스와 메디톡스와 같은 필러 생산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286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 당기순이익 1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두배가량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70%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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