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구주매각, 20분만에 완판 '인기 대단하네' IPO주관사 대우證 거액자산가 대상...LB인베 보유 지분 1.2%, 45억 규모
이길용 기자공개 2015-04-10 10:23:44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젤의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대우증권이 벤처캐피탈이 보유 중인 휴젤 구주 1.2%를 인수해 거액 자산가들에게 매각했다. 보톡스 판매 급증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에 힘입어 순식간에 물량이 동난 것으로 알려졌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최근 휴젤 장외주식 45억 원어치를 자사 고객들에게 매각했다. 주당 거래가격은 15만 5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LB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주식을 받아 사모 특정금전신탁 상품 구조를 짰고 투자자들은 신탁 형태로 투자에 나섰다.
휴젤에 대한 거액 자산가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증권은 VVIP PB 센터장 등 일부에게만 휴젤 매각을 위한 수요 파악을 요청했는데 20여분만에 45억원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지점의 일선 PB들은 주식이 전량 매각된 후 연락을 받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B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12월 한화인베스트먼트로부터 휴젤과 아이진 지분을 패키지 형식으로 50억 원에 인수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 때부터 휴젤 주식 5만 주(2%)를 보유했다. 이번에 3만 주 가량(1.2%)을 신탁으로 판매하면서 LB인베스트먼트의 휴젤 지분은 약 2만 주로 줄었다.
휴젤은 2013년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사모투자펀드(PEF)와 이노폴리스-씨제이바이오헬스투자조합으로부터 각각 250억 원과 150억 원을 받고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이들은 22%의 지분을 확보했고 주당 매매가는 6만 2500원으로 결정했다. 이 때 산정된 휴젤의 기업가치는 1800억 원이다.
지난해 순이익(132억 원)과 총 주식 수(249만 6330주)를 고려한 주당 순이익(EPS)는 5268원.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면 15만 5000원의 주가가 산정된다. 이 주가를 기반으로 한 휴젤의 기업가치는 3869억 원이다. 불과 2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휴젤은 보톡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미용·성형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올해에는 신제품인 웰라쥬를 출시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403억 원으로 30% 가량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73억 원에서 132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운용업계에서는 엄청난 성장세를 나타낸 휴젤이 제2의 메디톡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젤과 유사기업으로 꼽히는 메디톡스는 지난해 초 주가가 17만 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2월 40만 원까지 올랐다. 최근에는 주가가 잠시 주춤하며 30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PER는 약 40배 수준이다.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는 휴젤의 IPO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2013년 카카오 우리사주를 신탁을 통해 판매한 사례와 유사하다"며 "휴젤과 주관사단은 고객들에게 판매한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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