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큐 지주사 '제너시스' 눈덩이 손실 지난해 당기순손실 86억원…이익잉여금 다 날려
이경주 기자공개 2015-04-21 06:5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6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비큐그룹의 지주사격 회사인 제너시스가 자회사의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그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쌓아둔 이익잉여금(결손금)도 모두 날아갔다.16일 제너시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너시스는 지난해 개별기준 당기순손실 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에는 105억 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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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관비(125억 원)가 매출(108억 원)을 초과해 16억 원 영업손실이 난 것에 더해 자회사로 편입된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실적부진으로 지분법손실이 51억 원이나 발생한 결과다.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본래 제너시스비비큐의 글로벌사업부로 지난해 인적분할로 신규설립된 법인이다. 이 결과 제너시스비비큐의 최대주주인 제너시스(84.41%)는 같은 지분율로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최대주주가 됐고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의 실적부진을 끌어안게 됐다. 제너시스비비큐글로벌은 지난해 84억 원 단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제너시스는 지난해 법인설립(2002년) 이후 최초로 결손금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손금은 이익잉여금의 마이너스 상태다. 이는 제너시스가 부분자본잠식 바로 전 단계에 있음을 뜻한다. 결손금이 누적돼 납입자본금을 까먹기 시작하면 부분자본잠식 상태가 되고 현금조달에 제약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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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 지난해 결손금은 27억 원이다. 전년만해도 이익잉여금은 58억 원이다. 이 때문에 자본총계도 같은기간 300억 원에서 215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제너시스는 납입자본금이 9000만 원에 불과하지만 자본잉여금이 272억 원이나 있어 아직은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을 밑도는 부분자본잠식은 아니다.
제너시스 자본력이 취약해지면서 그룹의 투자활동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부분자본잠식을 막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제너시스는 지난해 제너시스비비큐 등 7개 프랜차이즈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도 약해질 수 있다. 제너시스는 계열사들 광고총괄 등 부대사업을 도맡고 있다.
이에 대해 다각도로 제너시스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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