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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진건설, 순익 늘고 부채 줄고 ‘와이시티 효과' [건설리포트]공사수익 유입 급증 '원가율 87%'...현금흐름 등 재무구조 개선

길진홍 기자공개 2015-04-20 08:23:47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7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인 요진건설산업이 일산신도시 백석동 주택사업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분양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익이 급증했다. 공사수익금이 유입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부채비율이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진건설산업은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93억 원, 209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 162% 증가했다. 순익은 260억 원으로 무려 222% 늘었다.

요진건설 순익 추이

이처럼 매출액과 순익이 급증한 이유는 고양 백석동에 짓는 아파트 '와이시티(Y-City)' 공사대금이 대규모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려 1697억 원의 공사수익금이 들어왔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63%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 2013년 아파트 분양 후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요진건설사업이 자회사인 요진개발과 체결한 와이시티 도급액은 6302억 원이다. 지금까지 2382억 원이 매출로 잡혔다. 지난해 1300억 원 신규 계약 체결로 5039억 원의 공사 잔고가 남아 있다.

와이시티 분양은 요진건설산업의 원가율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계열 자회사와 고마진의 도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때 100%에 이르던 원가율이 87%로 떨어졌다. 바닥을 기던 영업이익률도 7.8%에 달했다.

요진건설산업 수익 현황

수익성 개선은 재무건전성 확보로 이어졌다.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13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공사미수금이 줄고, 악성 매출채권을 해소하는 등 운전자본 부담도 크게 경감됐다.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은 90%로 떨어졌다. 와이시티 공사 시작 전인 2012년 대비 부채 규모가 15% 줄었다. 잇단 순익 실현으로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981억 원에서 1534억 원으로 불어났다. 현금성자산은 차입금 상환에도 불구 오히려 늘었다. 와이시티 분양 사업으로 재무안정성이 강화된 셈이다. 발주처인 요진개발도 지난해 소폭의 순익을 실현했다.

안정적인 매출기반 확보로 당분간 요진건설산업 수익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따른 입주율 하락은 잠재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가구수가 무려 2404 가구로 입주에 차질이 불거질 경우 공사미수금 적체에 노출될 수 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를 대부분 해소했다"며 "대부분 계약자가 실수요자로 채워져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는 16일 요진건설산업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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