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진건설, 일산 와이시티 덕 '웃는다'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작년 10월부터 분양률 올라"
이효범 기자공개 2014-03-17 10:1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13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진건설산업이 지난 2011년 적자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사업비만 2조 원에 달하는 일산 백석동 부지개발사업으로 일감기근을 해소했기 때문이다.더불어 이 사업의 아파트 개발현장인 일산 와이시티 초기 분양률이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분양률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 양호한 실적을 내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59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당기순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2.93%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29.75%, 268.12% 증가했다.
요진건설산업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2011년 152억 원의 영업손실과 126억 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를 냈다. 수년간 지속된 시장침체와 이로 인한 일감 기근이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요진건설산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출 증가를 견인해 온 충남 아산 배방택지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2011년 종료되면서 극심한 일감기근에 직면했다. 더불어 업황악화로 줄어든 관급공사가 매출 감소를 거들었다.
아산 배방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는 7208억원(분양가 기준)으로 공사 도급액만 3084억원에 달했다. 민간 개발사업의 풍부한 공사잔량은 줄어든 관급공사 물량을 대체하는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가 종료된 후인 2011년 말 당시 요진건설산업의 수주잔고는 3255억 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2010년 이전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수주잔고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듬해인 2012년 말 수주잔고는 9561억 원으로 다시 치솟았다. 계열사인 요진개발의 시행으로 고양시 백석동 부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다. 이 사업은 전체 분양사업비만 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요진건설산업의 2013년 말 기준 수주잔고 8812억 원 가운데 지난해 6월 분양을 실시한 이 사업의 수주잔고만 5429억 원에 달했다. 수주잔고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이 사업은 요진건설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이 됐다.
하지만 일산 와이시티 초기 분양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양 당시 일산 백석 와이시티의 가구수 기준 분양률은 15% 내외에 그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이스신용평가는 요진건설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저조한 분양성과가 이어지자 지난해 말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조만간 정기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하는 중"이라며 "요진건설산업의 주요 사업인 일산 와이시티의 분양률 등을 검토해봐야 향후 신용등급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진건설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일산 백석동 부지개발 사업 투자가 진행된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분양률이 오르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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