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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부사장 "9년을 도망다녔더니 170% 수익" 한국밸류10년투자 1호펀드 9주년…2008년 빼고 매년 플러스 수익률

박상희 기자공개 2015-04-27 15:09:5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06년 설정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의 누적 수익률이 176%가량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0% 올랐습니다. 9년 간 원금을 잘 지키려고 도망 다닌 결과입니다. 무엇을 사서 대박이 날까를 고민하기 보다는 무엇을 사면 원금을 까먹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가치투자펀드의 대표주자인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이 지난 18일 설정 9주년을 맞이했다. 대표펀드(C클래스) 기준 설정 누적 수익률은 175.82%. 단순하게 연간 환산하면 지난 9년 동안 매년 20%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밸류주식1호펀드가 설정 이후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한 차례에 불과했다. 코스피200지수가 마이너스였던 2011년과 2014년에도 한국밸류주식1호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당시에도 한국밸류주식1호펀드의 마이너스 폭은 시장보다 양호했다. 시장보다 못한 성과를 낸 적이 한 해도 없었다는 얘기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호펀드
*출처: 한국펀드평가

대체 비결이 뭘까.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시장을 추종하지 않고, 시장으로부터 도망 다닌 결과라고 말했다. "저평가 된 종목 위주로 고르다보니 시장에서 잘 나가는 종목은 피해야 합니다. 주가가 많이 올라 소위 '대박'이 난 종목은 절대적으로 기피해야 할 종목이죠. 결국 원금을 잘 지키려면 시장으로부터 도망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

한국밸류주식1호펀드의 벤치마크는 코스피지수다. 한국펀드평가 등 펀드평가사는 한국밸류주식1호펀드의 벤치마크로 'KOSPI200'지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부사장이 추구하는 수익률은 '은행 금리 +α'의 수익률이다. 은행 예·적금에 돈을 넣어두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처럼 한 마디로 잃지 않는 투자, 지키는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기준금리가 더 낮아진 상황이라 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10년 동안 장기투자가 이뤄지면서 금리가 복리 효과를 일으켜 결국 170%가 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이 수익률과 함께 생각하는 건 안정성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정성을 갖추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항상 고객에게,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성과를 약속한다.

한국밸류주식1호펀드는 수익률과 변동성을 같이 살펴보는 샤프지수에서 동일 유형펀드 대비 앞서는 성적을 내고 있다. 샤프지수는 무위험 자산에 투자했을 때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초과 수익률을 보상받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12년과 2013년 각각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을 때에도 샤프지수는 동일 유형 내 2% 순위 내에 안착했다.

이 부사장은 고객에게 약속한 '10년투자'가 이뤄진다면, 그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고 했다. "10년 투자해서 100배 이상 수익난 펀드가 나와야 펀드 장기 투자가 자리 잡히지 않을까요. 한국밸류주식1호펀드가 아마 그 첫 번째가 될 겁니다. 10년 투자를 해봐야, 20년 투자, 30년 투자를 할테니까요. 앞으로 30년, 80세가 될 때까지 운용을 계속 할 겁니다. 이채원의 30년 투자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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