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노사 위로금 논의 착수...빅딜 물꼬 틀까 세차례 협상 테이블 마주앉아...상호 협상금액 공개 꺼려
김익환 기자공개 2015-04-30 07:52: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9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간 '빅딜'의 최대 장애물인 위로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테이블이 마련됐다. 위로금 문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노사가 합의에 이르러 빅딜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노동조합·비상대책대위원회(비대위)는 삼성토탈 경영진과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하루 한 차례씩 만나 위로금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비노조로 임직원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삼성토탈 임원진과 만나 고용보장 문제를 논의했지만, 지난 27일부터 노조도 비대위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위로금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노조·비대위와 삼성토탈 사측은 각각 6명씩 참여해 위로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여했고, 사측은 주주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은 윤영인 부사장(공장장), 김병주 전무를 비롯한 삼성토탈 임직원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다만 양측은 위로금의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는 것은 꺼리고 있다. 상호 염두에 둔 위로금 액수를 먼저 공개하라며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까진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지만 위로금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던 양측이 본격 협상을 진행하면서, 빅딜의 꼬인 실타래도 풀릴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당초 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삼성 4사의 직원들이 위로금 문제 등으로 반발하면서, 실사작업을 비롯한 매각작업이 다소 지체돼왔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 코닝정밀소재를 매각할 때 직원 1인당 평균 6000만 원씩을 지급했다. 한화그룹에 넘어가는 임직원 수가 82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인당 6000만 원을 지급하면 위로금이 무려 5000억 원에 달해 빅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위로금 협상과는 별개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작업은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30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변경과 등기임원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삼성종합화학은 '한화종합화학'으로 삼성토탈은 '한화토탈'로 간판이 바뀐다. 삼성토탈의 대표이사로는 한화그룹 PMI 팀장(유화부문)을 맡고 있는 김희철 부사장이 유력하다. 정유성 삼성종합화학 대표이사도 유임보다 경질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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