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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현대차 후광...흥행 이어갈까 [발행사분석]현대차그룹 물량 기반, 탄탄한 재무실적...총차입금 증가세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5-05-06 09:55:2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AA-, 안정적)가 석달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풍부한 기관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 시점인 만큼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탄탄한 재무실적을 보유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주요 매출처인 그룹 계열사의 실적 부침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는 변수로 꼽힌다. 잇단 투자로 점증하고 있는 총차입금 역시 향후 재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오는 6일 수요예측…탄탄한 그룹물량, 재무실적 '양호'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오는 13일 2000억 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과 7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씩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KDB대우증권, 하나대투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6일 수요예측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부품·종합기계 전문업체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부문이 주력 사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캡티브 마켓으로 확보한 가운데 모듈,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탄탄한 그룹 일감을 바탕으로 2014년 올린 매출(연결기준)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7조 5956억 원, 6735억 원 가량이다. 영업실적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EBITDA/금융비용이 14.6배에 달하는 등 재무 커버리지 지표 역시 견조한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핵심기업으로 수익성, 커버리지 지표 등 전반적인 사업 및 재무 항목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유동성 대응능력과 재무적 융통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설 무렵인 오는 13일 전후로는 공모채 시장이 잠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채권시장에서 현대위아에 눈독을 들일 기관 수요는 넘쳐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매력이 떨어지는 3년물을 피해 5년물과 7년물로 조달하는 점도 긍정적 대목이다.

◇전방산업 부침에 좌우...총차입금 증가세 '부담'

다만 주력 사업의 특성상 자동차산업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변수로 지적된다. 2010년 이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고루 수혜를 누렸지만, 글로벌 경기 영향에 따라 영업실적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위아가 지난해 올린 자동차부품 매출액의 약 80% 가량은 기아자동차(39.6%), 현대자동차(8.0%) 등 그룹 계열사에서 올렸다. 이마저도 전년 대비(87%) 일정 수준 줄어든 수치다.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의 경기부침에 따라 현대위아의 영업실적을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잠정 집계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 가량 감소한 1302억 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생산량 감소와 수익성 하락(영업이익 30% 감소)이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결과다.

총차입금이 증가한 대목 역시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1조 2261억 원으로, 전년(9541억 원) 대비 28.5% 가량 증가했다. 현대종합특수강 지분취득에 1177억 원이 소요됐고,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 흡수합병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대거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위아가 불어나는 총차입금에 더해 전방산업 경기가 둔화되면 재무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탄탄한 영업실적이 이를 커버하고 있었지만 변수는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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