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기업실사 돌입..'수의계약' 성사될까 7000억~8000억 밸류 인정할지 관건
한형주 기자공개 2015-05-08 09:25:25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1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이하 오릭스PE)가 동부팜한농의 적정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실사에 들어갔다.동부그룹은 동부팜한농 매각금액으로 최소 7000억~8000억 원(순차입금 차감 에퀴티 밸류)을 요구하고 있다. 밖에선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위시한 동부팜한농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오픈비딩(공개경쟁입찰)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어, 팜한농 가치 산정과 관련 오릭스PE-동부그룹 간 '의미 있는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오릭스PE는 이번주 동부팜한농 실사에 돌입, 동부그룹과의 프라이빗 딜(수의계약)을 본격화 했다. 인수 의사를 굳히기에 앞서 동부가 인정받고자 하는 팜한농 밸류에이션의 타당성을 따져보는 게 포인트다.
앞서 오릭스PE는 이달 초 동부그룹에 정식으로 동부팜한농 지분(100%) 인수 거래를 제안했다. 동부 측에서 먼저 "팜한농 매각가로 7000억 원 이상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오릭스도 이같은 조건에 부응해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동부팜한농의 최대주주인 동부CNI(지분율 30.89%)에게 매각 대상 지분의 30% 안팎 범위에서 후순위로 출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추후 팜한농 기업공개(IPO)시 동부가 경영권 지분을 되사갈 수 있는 콜옵션이 보장되는 구조일 공산이 높다 .
동부CNI가 실제로 전체 매각액의 30%가량을 책임져 준다면, 오릭스PE의 부담액은 5000억 원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실사 결과 후순위 출자를 감안해도 인수가가 턱없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양자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대비해 스틱, 원익투자파트너스, 부국증권, KDB캐피탈, 큐캐피탈-IBK캐피탈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동부팜한농 FI들은 전략적 투자자(SI) 중심의 '제3후보' 물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원매자는 국내 10대 그룹에 속한 SK·롯데·CJ, 비료·종자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하림그룹과 KT&G 등이다.
FI들은 이미 동부팜한농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KDB산업은행 M&A실을 선정해 놨다. 아울러 동부그룹도 모간스탠리에게 별도로 매각 주관 맨데이트를 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측 모두 동부와 오릭스가 진행 중인 수의계약이 불발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말까지 인수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7월부로 동부팜한농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된다.
동부그룹은 동부팜한농 지분 전량(동부 49.9%·FI 50.1%)을 경영권과 함께 묶어 팔기로 지난 3월 말 FI들과 합의했다. 동부가 보유한 팜한농 주식의 의결권은 매각 완료 시점까지 FI에 위임된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2013년 3500억 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 현 FI들을 유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