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11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원이 와인 유통업체 `나라셀라` 매각을 추진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11일 IB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현재 나라셀라 매각을 위해 잠재 인수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와인 수입업체인 나라셀라 지분을 포함해 오프라인 와인 매장인 단하유통, 와인 엑세서리 전문점 단하지앤비 등 3개 계열사 지분이다.
동아원그룹측은 이들 3개 와인 계열사를 순자산 가액에 30%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 팔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원매자로는 신세계백화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동아원은 현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초 관계사인 대산물산 소유의 서울 논현동에 운산빌딩을 392억 원에 팔았고, 당진 탱크터미널도 LG상사에 16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에 매각하는 와인 유통 계열사의 경우 모두 오너 일가의 개인 소유라는 점이다.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돈은 오너 일가의 호주머니로 들어가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동아원 오너 일가가 주식담보대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 사업체인 와인 계열사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장은 보유 주식 상당수를 금융권에 맡기고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동아원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담보 가치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말까지 3000원 이상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동아원 주가는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270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정 수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매매가 이뤄져 지분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소유 계열사를 팔아 주식담보대출을 끄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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