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하이패스 사업 완전 철수 옛 삼성SNS 사업부문 정리, 낮은 수익성·중소사업자와 경쟁 '부담'
장소희 기자공개 2015-06-04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삼성SNS 합병 이후 지속하고 있던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삼성SDS는 이미 2011년 이후 이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2012년 삼성SNS를 흡수하며 일부 사업을 유지해 왔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1월 열린 경영위원회를 통해 전자 자동요금 결제(EPC)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EPC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하이패스(hi-pass) 단말기 제조와 판매였다. 하이패스 단말기는 고속도로와 유료도로를 통행할 때 정차할 필요없이 무선 통신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 정산기다. 삼성SDS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해당 사업을 접고 IT솔루션 사업과 물류BPO사업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삼성SDS는 2011년 자체적으로 해오던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을 접었다. 단말기 보급률이 높아지며 매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된 까닭이다. 이번에 철수하는 EPC사업은 2012년 흡수합병 된 삼성SNS(옛 서울통신기술)에서 유지하고 있던 부분이다.
삼성SDS와 삼성SNS는 2008년 경부터 각각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삼성SDS는 사업 진출 3년만에 철수를 택했고 삼성SNS는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 브랜드 '엠피온' 등과 하이패스 단말기를 결합해 사업을 이어왔다.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하며 접었던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하지만 2년 여만에 하이패스 사업은 또 다시 정리대상이 됐다. 지난해 전동수 사장이 취임하며 본업인 IT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강조하며 비주력 사업 정리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EPC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때는 데는 과거에 사업을 접을 때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원인이 됐다. 삼성SDS와 삼성SNS가 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만 해도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률이 높지 않아 시장 개척 여력이 컸지만 현재로선 성장의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 초창기에 시장에 뛰어들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점유해 나갔다"며 "이후 단말기가 보편화 되며 가격경쟁도 심해졌고 중소사업자들과 경쟁해야한다는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SDS는 지난 2~3년 사이 대기업 계열 IT서비스기업이라는 지위 때문에 국내 공공사업 수주에 완전히 발을 뗐고 중소기업과 겹치는 사업 영역을 정리하고 있다. 하이패스 단말기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된 데 수익성 문제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시장 경쟁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EPC사업은 삼성SNS에서 영위하던 부문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며 "사업의 성장 여지가 크지 않기도 하지만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열어줄 수 있게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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