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08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의 메디톡스'라 불리는 보톡스 제조업체 휴젤이 신규 펀딩 탓에 중단했던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한다. 늦어도 3분기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말까지 증시 입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중단했던 상장작업을 재개, 연내 증시입성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IPO보다 신규 펀딩을 우선 순위로 두고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과 협상을 벌여왔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VC 업계 관계자는 "휴젤이 올해 초부터 추진한 신규 펀딩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실상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본래 계획이던 IPO를 다시 추진해서 연내 코스닥시장 입성을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휴젤은 연초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반기 증시입성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하는 방안을 더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사실상 IPO 작업은 중단된 상태였다. 국내외로부터 투자자를 모집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려는 데 더 방점을 찍었던 것이다.
휴젤은 상장 계획을 밝힌 지난 2013년에도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사모투자펀드(PEF)와 이노폴리스-씨제이바이오헬스투자조합으로부터 각각 250억 원, 150억 원을 받고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중국 공장설립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이 복잡한 지분관계 탓에 부담스러운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보다 신규 펀딩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며 "다만 FI들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본래 계획이던 IPO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휴젤은 보톡스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미용·성형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지난해 순이익(132억 원)과 총 주식수(249만 6330주)를 고려한 주당 순이익은(EPS)은 5268원으로 업계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한 시가총액은 3869억 원 가량이다. 몸값이 2년 전 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하지만 휴젤의 몸값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 피어그룹(동종업체)으로 꼽히는 메디톡스는 지난해 17만 원 수준이던 주가가 이달 8일 기준 46만 원을 넘어서고 있을 정도다.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에 달한다. 이를 단순 적용한 휴젤의 시총은 8000억 원에 육박한다.
휴젤의 최대주주는 동양에이치씨란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분 32.05%를 쥐고 있다. 이외 신용호(10.98%), 김병건(5.49%), 홍성범(2.65%), 문경엽(2.27%) 등 성형외과 원장과 생화학 분야 전문가들이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동양에이치씨 역시 이들이 주요 주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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