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시·군지부' 활용 영업강화 추진 지역 내 네트워크 강점…"영업점 경쟁력 강화 일환"
안경주 기자공개 2015-06-12 09:14:1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8일 1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시·군지부를 활용한 영업력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군지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영업으로 연결시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군지부는 농협은행에만 있는 특유한 조직이다.8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최근 시·군지부장 회의를 열고 시·군지부가 금융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추진하는 영업점 경쟁력 강화 방안 중 첫 번째로 시·군지부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시·군지부를 금융사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군지부는 농협은행만이 갖고 있는 특유한 조직이다. 농협은행의 영업조직은 '본부(본점)→영업본부→시·군지부→지점(출장소 포함)'으로 구성된다. 통상 시중은행 영업조직이 '본부(본점)→영업본부→지점(출장소 포함)'으로 구성된다는 점에 비춰볼 때 '시·군지부'라는 조직이 추가된 것이다.
농협은행의 영업본부는 도단위(광역시)의 대표총괄조직이고, 시·군지부는 시·군 단위의 대표총괄조직이다. 농협은행엔 2015년 5월 말 기준 157개의 시·군지부가 있다.
김 행장은 시·군지부의 네트워크에 주목하고 있다. 시·군지부장은 다양한 대외기관 회의체(지역 기관장모임, 상공회의소 모임 등)의 일원으로 지역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시절부터 오랫동안 시금고·군금고 운용을 맡아오면서 (농협이) 시·군지역에서 경제·문화의 센터 역할을 해왔다"며 "시·군지부장이 상공회의소 또는 지역 기관장모임에 참석하면서 인적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시·군지부 중 90% 이상이 시·군금고를 운용하고 있다.
평소 "금융은 사람 장사다"를 강조해 온 김 행장은 시·군지부장의 이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 영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시킬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김 행장이 올해 경영지침으로 강조한 '개원절류(開源節流)'와도 연관이 깊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군지부장 네트워크를 활용하자는 것은 '찾을 수 있는 시장은 찾고 가자'는 뜻"이라며 "개원절류 가운데 '개원'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시·군지부 영업력 강화를 강조한 이유는 수익성 회복 때문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01억 원으로 2013년 말(1624억 원)에 비해 증가했지만 타 은행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순이자마진(NIM)도 2013년 말 2.12%, 2014년 말 2.00%로 하락세다.
농협은행은 올해 하반기께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2012년 사업(신경)분리 이후 부실자산을 한번에 털어내지 못하면서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안정적 수익 기반 창출을 위한 것인 만큼 지역 영업본부에서 분기별로 진행사항을 체크해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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