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오너일가 잇단 지분 매도 이유는 10만주 장내매도...주가 오를때마다 차익실현 나서
김선규 기자공개 2015-06-10 09:18: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 오너일가가 갑작스럽게 지분 매도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부터 매입과 매도를 반복해 지속적인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9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지난 5월 8일부터 6월 4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유유제약 주식 10만9648주를 15억 원에 장내매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오너일가의 보유 지분율은 종전 41.61%에서 39.03%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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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5월 한때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뤄진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너일가는 주가흐름이 시원치 않았던 지난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만4300주를 매입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자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14일 유유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말보다 무려 104% 급증한 1만5650원을 기록하며 최근 5년 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상품권 리베이트 적발로 세무당국으로부터 법인세 추징금 72억 원을 납부해야 하는 악재에도 인도네시아 진출과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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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너일가가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과거 주식 매매 시기를 보면 이같은 해석이 가능하다. 주가가 저점일 때는 지분을 꾸준히 매입했다. 하지만 주가가 오름세를 탈 때면 어김없이 매도에 나섰다.
2013년 3·4월 주가가 7000원대에서 6000원대로 떨어졌을 때 오너일가는 지분을 잇따라 사들였다. 유 회장의 부인인 윤명숙 씨의 경우 10여 차례에 걸쳐 유유제약 주식을 매입했다. 주가가 7500원 이상으로 오르기 시작한 시점인 5월부터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7000원 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상반기에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유 회장의 어머니인 고희주 씨는 20여 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이밖에도 장녀인 유경수 씨 등 친인척을 통해 지분을 잇따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 8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1만950원까지 오르자 장내매도를 통해 9만800주를 매각했다.
유유제약은 당장 오너일가의 지분이 빠지더라도 지배구조 체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너일가의 지배구조는 이미 확고한 상태다. 장남인 유원상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도 이미 마무리 단계와 있다. 오너일가는 언제든지 주가가 오를 경우 지분 매각으로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에 유유제약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지만 사적으로 돈이 필요해서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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