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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수익 높이기' 신한은행의 새 시도 [thebell note]

강예지 기자공개 2015-06-23 16:41:5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6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리테일 채널의 핵심부서, IPS본부(Investment Products & Service)의 투자자문부를 투자자산전략부로 확대·개편했다. 종전 투자자문부의 투자전략팀은 투자전략팀과 포트폴리오전략팀 2개 팀으로 세분화됐고 부동산·세무팀이 다른 부서로 이관된 가운데 고객수익률관리팀이 신설됐다.

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리테일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상품이 IPS본부로 모인 점이다. 개편후 IPS본부는 기존에 취급해온 공모펀드와 구조화상품을 포함한 사모펀드, 방카슈랑스, 골드에 더해 연금사업본부에서 맡아온 퇴직연금 DC형, 연금저축 등을 취급하게 됐다. IPS본부가 다루는 범위가 개인고객의 중장기 상품으로 확대되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이다.

또다른 주목할 점은 신설된 고객수익률관리팀의 활동이다. 고객수익률관리팀은 적정한 수익을 냈거나 오랜 기간 수익률이 악화됐어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자산에 대한 리밸런싱을 맡는다.

고객수익률관리팀의 활동에는 스마트고객센터에 신설한 펀드전문상담팀과의 협력이 포함돼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자산은 지점직원이 관리하고 소액계좌에 대한 사후관리를 펀드전문상담팀이 맡는다. 비대면채널인 이 팀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펀드관리 안내를 한다. 자산규모에 상관없이 전국 리테일 고객의 사후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신한은행의 고민이 녹아있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자산배분전략을 두고 투자성향별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선정했지만 그 방법이 단순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투자성향뿐 아니라 목적자금별로 세분화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는, 다소 원론적인 지적이었다. 자산관리시장에서 신한은행과 종종 비교되는 삼성증권은 1:1 고객맞춤 일임운용형 자산관리를 내걸고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를 선보였다.

이번 개편으로 여러 부서에 흩어져있던 각 상품들이 한 부서에 모였고, 전략·상품판매·사후관리의 완전한 플랫폼이 완성됐다. 3월부터 고객수익률 분석시스템을 가동하고 있고 이달부터는 퇴직연금 수익률 분석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아직 베일에 싸여있지만 곧 선보일 상품 그리고 판매·사후관리체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장기적으로 신한은행 고객 개개인의 자산관리 전략이 정교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신한은행은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국내 자산관리 시장을 이끌고 있다. 상품 판매에 쏠려있던 무게중심을 전략과 사후관리로 분산시키는 신한은행의 행보에 기대가 되는 이유다. 개인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 고객 가치를 높이는 '따뜻한 금융'의 실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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