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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공개매각 일정 '안갯속' 급등한 주가에 발목·매각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분위기

이윤정 기자공개 2015-07-02 10:38:0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하이텍 매각이 하반기에도 재개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원매자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을 주관하는 KDB산업은행 M&A실은 아직까지 공개매각을 위한 별도의 사전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동부그룹과 KDB산업은행은 당초 동부하이텍의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공개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었다.

매각 착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상반기 내내 급상승세를 나타낸 동부하이텍 주가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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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까지만 해도 4000원 대에 형성돼 있던 동부하이텍 주가는 최근 1만 6000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실적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앞서 공개매각을 추진할 당시와 비교했을 때 재무구조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올랐다는 점을 원매자들에게 납득시키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의 주 채권 은행이자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을 맡은 KDB산업은행조차 현재 동부하이텍의 주가가 '반짝' 흐름인지, 시장에서 펀더멘털(본질 가치)가 완전히 달라졌는지를 반영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주가를 가이드라인 삼아 공개매각에 나설 경우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동부하이텍이 동부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 우선순위에서 한층 뒤로 밀려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우선 '급한 불' 격인 동부팜한농 매각에 집중한 뒤 일단 재무적투자자(FI)와의 협의에 따라 계열분리 후 매각을 추진 중인 동부팜한농이 '급한 불'에 해당하는 까닭이다. 일단 동부하이텍은 어느정도 실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현상태를 유지하는 대신 동부하이텍 공매매각 절차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게 동부하이텍 매각은 더 이상 최우선 현안이 아니다"면서 "동부그룹은 일단 수의계약 매매가 추진되고 있고, 수의계약이 불발되더라도 곧장 공개매각 절차가 진행될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동부팜한농 매각에 주력하자는 방침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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