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후 패션사업 시너지 '2조' 상사부문 '해외 네트워크' 적극 활용…IT액세서리 신사업 추진
장지현 기자공개 2015-06-26 14:3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6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성사되면 패션사업부문에서 향후 2조원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는 삼성물산 상사사업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신규사업으로 IT액세서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26일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대한 투자자 설명자료를 통해 패션사업부문의 매출액을 2014년 말 기준 1조9000억 원에서 2020년까지 10조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조 원은 상사사업부와의 협업을 통해 발생할 것으로 삼성물산은 내다봤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패션사업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25%의 신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제일모직은 목표 달성을 위해 결국 해외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의 건설과 상사사업부에 비해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는 해외시장에서 이제 막 첫 걸음마를 떼는 수준이다. 따라서 상사의 해외 네트워크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상사부문은 해외 4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거점 사무소 96곳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현지 인력은 44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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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을 통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너지 매출 2조 원 가운데 8000억 원은 상사사업부의 물류, 금융,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도매사업 확대'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사업부는 기존 고가 브랜드의 글로벌 도매 판매처를 확대해 1000억 원, 중가 브랜드 도매사업을 시작해 7000억 원의 시너지를 낸다.
이밖에 에잇세컨즈(SPA)의 동남아, 일본, 유럽 및 미주지역에 조기 진출을 통해 5000억 원, 스포츠 의류업체 M&A를 통해 4000억 원, IT액세서리 사업을 통해 3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IT액세서리 사업의 경우 향후 의류나 패션 액세서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시켜 웨어러블 기기 사업으로 발전 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의 전체 해외매출은 지난해 1000억 원에서 2020년까지 5조6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국내시장에서 매출 4조4000억 원, 중국에서 3조 원, 동남아, 일본, 유럽 및 미주 지역에서 2조6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측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는 브랜드개발, 상품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상사부문은 현지 상권 및 잠재고객 확보, 금융, 물류, IT 등 현지에서 인프라를 제공하 것"이라며 "업무 분담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은 상사사업부도 제일모직 패션사업에 필요한 원료공급, 물류 등의 서비스를 통해 섬유 관련 매출액이 1조5000억 원에서 2020년 3조100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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