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터미널이 금호고속 인수를 완료했다. 금호고속은 2011년 11월30일 금호산업에서 물적분할되고 2012년 6월14일 구조조정 및 재무안정 차원에서 코에프씨아이비케이에스케이스톤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IBK펀드)에 매각된 지 3년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으로 돌아왔다.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은 지난달 23일 금호고속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앞서 금호터미널은 지난 5월26일 IBK펀드와 금호고속 지분(100%)을 4150억원에 매매키로 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금으로 3000억원이 지불됐고, 금호고속에서 IBK에 지급하는 배당금(360억원)을 뺀 790억원이 잔금으로 남았다. 양측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승인이 이루어진 이후 잔금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금호터미널은 이후 5월2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청을 신고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약 3주 후인 지난달 22일 이를 승인했다. 금호터미널은 승인 바로 다음 날인 23일 IBK펀드에 잔금 790억원을 납입, 거래를 종결시켰다.
금호터미널은 아울러 금호고속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리조트 지분(48.80%)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리조트 지분 100%도 확보하게 됐다. 금호리조트 대주주는 금호터미널(18.42%), 아시아나IDT(18.42%), 아시아나에어포트(7.37%), 아시아나애바카스(7.00%), 금호고속(48.80%)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6월14일 총 3310억원을 받고 금호고속 지분(100%)을 IBK펀드에 매각했고 3년만에 다시 4150억원을 주고 되사왔다. IBK펀드는 3년만에 840억원의 차익을 벌어들였다. 수익률은 약 25%다. 금호산업 구조조정과 재무안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매각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 입장에서는 3년간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약 840억원을 사용한 셈이 됐다.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고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는 1946년 '광주택시'를 설립했고 이 회사가 금호고속의 모태가 됐다. 고 박인천 창업주는 금호고속을 발판 삼아 타이어, 항공, 화학 등으로 사세를 넓혀갈 수 있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펀드에 매각이 됐더라도 언젠가는 되찾아오겠다"고 자주 말했었다.
금호고속은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4210억원의 매출액과 5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고속버스 업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도로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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