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현대엘리 신주인수권 전량 매도 유상증자 불참, 지분율 21.48%로 축소
김장환 기자공개 2015-07-08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6일 1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쉰들러홀딩아게(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처분했다.6일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가 지난달 30일부터 신주인수권 85만9060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2645억 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배정받았던 신주인수권이다. 처분가는 총 159억 원이다.
쉰들러의 신주인수권 처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쉰들러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단행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대해 거듭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에 오랜 기간 나섰지만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번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을 때도 비슷한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나서기도 했다. '현금잔고 및 양호한 영업현금흐름 등을 볼 때 향후 투자 자금을 스스로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유상증자 목적 자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유상증자에서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매각하면서 쉰들러의 지분율은 21.48%까지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지분율 30%대를 넘겼지만 잇따라 벌어진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이번처럼 신주인수권을 꾸준히 매도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의결권 행사 가능한 수준(33.3%)을 이미 놓쳤기 때문에 향후에도 쉰들러가 유상증자 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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