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08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계좌이동제 시행에 발맞춰 고객 확보에 나선다.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자동이체 조회·해지·변경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의 이 같은 방침에 SC은행과 씨티은행은 신상품 출시 및 태스크포스(TF)팀 운영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C은행은 수시입출금 상품 중 가장 높은 최대 1.7%의 금리를 제공하는 마이플러스통장을 지난 5월 출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여기에 페이인포를 통한 자동납부 변경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올 10월 전까지 SC은행은 계좌이동제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종복 SC은행장은 자신의 주재로 회의를 열어, TF나 신규 부서신설 여부 및 상품개발 등 계좌이동제 대응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뱅킹 및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의 전략방안을 세웠다. 이를 위해 '계좌이동제준비위원회'라는 TF팀을 구성했다. 계좌이동제준비위원회는 올 9월 출시를 목표로 계좌이동제 전용 수시입출금 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국내 대형은행들이 계좌이동제 시행에 따른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반면, 외국계 은행들은 계좌이동제 시행을 고객 유치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이는 손쉽게 자동이체를 변경하거나 해지할 수 있을 경우, 수수료 전액 면제 및 고금리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계 은행으로 '머니무브(Money Move)'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실제로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달 내놓은 '계좌이동제 도입과 영국은행의 엇갈린 명암'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계좌이동제로 인해 영국의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즈 △로이즈 △낫웨스트에서 대규모 고객이탈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중소형은행은 파격적 혜택 제공 및 고객서비스강화 등에 따른 고객유입현상이 포착됐다.
또한 고객 확보를 통해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경우, 향후 박종복 SC은행장과 박진회 씨티은행장의 행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SC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에 발맞춘 수시입출금 상품을 시작으로 고객 기반을 넓힐 것"이라며 "여기에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한 찾아가는 서비스 뱅킹 서비스가 더해진다면 다양한 상품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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