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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의 도전, '글로벌진출' 순항 [제약사 신성장전략]디엠비·시벡스트 기반 해외 공략...美·EU·中 노크, 10년 미래 설계

김선규 기자공개 2015-07-17 08:45: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4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TC(일반의약품)·ETC(전문의약품)·API(원료의약품) 등으로 이뤄진 동아쏘시오홀딩스 '삼각편대' 사업 구성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어느 한쪽이 부진해도 다른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덕분에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이처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뒤로한 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강점부문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블루오션을 찾고,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10년을 내다보고 묘목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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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의 새로운 실험은 해외시장 공략과 신약 개발에서 시작된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시장 개척과 신약 개발을 강조했다. 약가 인하와 정부 규제정책 등 녹록치 않은 국내 제약시장 환경 속에서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바이오 사업을 통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제휴해 디엠비(DMB)를 설립해 송도에 바이오공장이 완공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다. 주력제품인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은 글로벌 시장규모만 2조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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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후발주자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성이 높은 바이오시밀러에 집중에 일본과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실제 바이오의약품 매출 상위에 랭크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임상시험도 국내와 일본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일본에서 순조롭게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생산설비도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마친 상태다.

동아쏘시오 관계자는 "성능 적격성 평가가 마무리되면서 소량의 외부 의약품을 위탁생산할 예정"이라며 "2016년부터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허셉틴 등 자체 바이오 의약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쏘시오는 전략적 제휴 회사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일본 공략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일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세계 2위 수준으로 동아쏘시오 주력 제품인 허셉틴이 지난해 4000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점을 감안해 중점을 뒀다.

일본 시장 진출 이후 미국과 유럽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메이지세이카파마처럼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인 채용과 바이오 전문 인력 영입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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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항생제인 시벡스트로의 수출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시벡스트로는 지난해 국내 2번째로 미국FDA로부터 신약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산신약의 미국 허가는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 이후 11년만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 판매가 예상돼 향후 동아쏘시오 수출에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현지 판매처가 시벡스트로를 판매할 때마다 판매액의 5~7%를 로열티로 챙길 수 있다. 시벡스트로의 경쟁 의약품인 자이복스의 2015년 미국 시장 규모는 16억 달러로 추산된다. 시벡스트로가 여기서 30~40% 정도를 뺏어올 경우 순수 로열티 수익만 연간 3000만~40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이 유럽 의약품청이 시벡스트로에 대한 판매 승인을 권고함에 따라 조만간 유럽시장에서도 상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력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R&D투자 확대를 통해 신약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R&D전략실을 운영하고 글로벌 제약업계의 트랜드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R&D 효율성 증대를 꾀한다. 또한 R&D의 핵심인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외 전문인력을 2017년 400명까지 늘리고,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에는 매출액 대비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천연물신약, 개량신약 등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R&D에 꾸준히 투자한 만큼 스티렌-시벡스트로에 이을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천연물신약, 개량신약 등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R&D에 꾸준히 투자한 만큼 스티렌-시벡스트로에 이을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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